"삼보일배 눈물, 지금보니 악어의 눈물로 생각돼"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은 6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머리 자르기 발언'과 관련해 "추 대표와 민주당의 사퇴, 사과 등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오늘 이후 국회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당장 국민의당 협조를 바탕으로 추경 심사 강행을 추진했던 민주당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 대표의 막말은 결국 우리 국민의당의 등에 비수를 꽂는 야비한 행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추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준용 제보조작 파문'에 대해 "당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께서 몰랐다고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과거 행적을 보면 추 대표는 정말 우리 정치권을 진작 떠났어야 될 분"이라며 "2004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하지 않았나. 그리고 탄핵 역풍이 부니까 다시 총선 때는 삼보일배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는데 이것도 지금 보니 악어의 눈물로 생각된다"고 강력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지난해 12월1일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정국현안을 논의하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책임을 면제할 수 있다는 메모를 주고받아 파문을 일으켰다"며 "지금이라도 추 대표는 민주당 당대표직에서 사퇴함은 물론 정계은퇴를 하셔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 시간 이후 추 대표와 민주당 측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지금까지 보낸 여러 가지 협치에 대한 이야기들은 전부 진정성 없는 거짓 제안이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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