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당 위해 정치 자문 제공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선거본부장을 지냈던 폴 매너포트가 27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에 외국 정부를 위해 정치 자문을 해주는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했다. 매너포트는 자신이 우크라이나의 한 정당에 미국 정부 관리들과 만날 때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해 컨설팅을 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매너포트는 자신의 DMP 인터내셔널이 지난 2012년부터2014년 사이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정당 '레지언스'당으로부터 170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고 법무부에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 진영 가운데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한 2번째 인물이다. 앞서 지난 3월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자신의 컨설팅회사가 터키 정부의 보조를 받는 터키 기업을 위해 일한다며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했었다.
그러나 플린과 매너포트 모두 자문이 종료된 뒤에야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을 마쳤다.
매너포트는 지난해 8월까지 5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본부장으로 활동했었다. 그는 AP 통신이 그의 우크라이나를 위한 비밀 로비 활동을 보도하자 즉각 본부장직에서 사퇴했다. 매너포트는 지난해 미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와 의회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트럼프 선거 진영 출신 인물 몇명 중 하나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