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9일 충북 청주시 상산동의 대추농원에서 한 농부가 관정과 연결된 호스를 이용해 대추나무에 물을 주고 있다.2019.06.09.<a href="mailto:[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a>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지난달 18일 밭에서 일하던 임모(72)씨가 어지럼증과 탈진 증상으로 쓰려졌다. 바로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6월이지만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면서 온열 질환자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더위에 취약한 노인과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군인, 어린이 등은 뜨거운 열로 인해 발생하는 온열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열에 의한 피로'는 고온에서 장시간 힘든 일을 하거나 심한 운동으로 땀을 다량 흘렸을 때 흔히 나타난다. 무더운 환경에서 심한 운동이나 활동후 적당량의 수분섭취 없이 과로하게 몸안의 수분이나 염분이 빠져나갔을 때 발생한다.
식욕부진과 현기증, 어지럽고, 기운이 없고, 몸이 나른해지며 피로감을 느낀다. 이는 땀으로 나간 수분과 염분이 제때 보충이 되지 않아 일어나는 질병으로 적절한 치료로 쉽게 회복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진행된다.
열피로를 예방하려면 야외에서 땀을 많이 흘릴 때에는 전해질이 함유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자주 물을 먹는 것이 좋은데 맹물은 좋지 않다. 염분섭취를 한다고 소금가루를 통째로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도 피해야 한다. 좋은 보충제로는 이온 음료를 꼽을만 하다"고 말했다.
열사병은 무더위에 강한 햇볕에 오랜시간 노출됐을때 땀이 지나치게 배출돼 체액 부족으로 발생한다.
섭씨 40도가 넘는 높은 체온이 관찰되고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다.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 구역질 증상을 보이며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체온조절기능을 하는 중추가 마비돼 체온이 위험할 정도로 상승해 의식장애가 생기고 심하면 혼수에 빠지기도 한다. 열관련 응급질환중 가장 심각해 사망률도 높다. 따라서 병원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온에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한 훈련을 하는 군인들이나 신체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인에서 환자가 생기기 쉽다.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하면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하는 실내로 이동시킨다. 옷을 벗기고 몸으로부터 열 방출을 돕는다. 차가운 물도 먹인다.
중심 체온이 40도를 넘으면 전신경련, 혈액응고장애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때문에 가능한 빨리 몸을 차게 식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구급대를 불렀다고 해도 도착하기 직전까지 몸을 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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