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선' 폐 터널, 오미자 테마터널로 재탄생

기사등록 2017/06/20 16:23:18

문경선 석현터널 내 '와인바'(사진= 문경시 제공)
문경선 석현터널 내 '와인바'(사진= 문경시 제공)
【문경=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북 문경시의 문경선 철도 폐 터널이 문경지역 특산품 '오미자'와 문화체험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20일 시에 따르면 문경시 마성면 진남교반 문경선 석현터널이 오미자를 테마로 한 문화와 체험공간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농업회사법인 ㈜오미원(공동대표 김태인 박덕순)이 21일부터 운영하는 문경오미자 테마터널은 길이 540m, 폭 4.5m의 석현터널에 만들어졌다.

산, 강, 도로의 세 지형이 태극모양을 갖춰 '삼태극'으로 유명한데다 경북8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진남교반에 자리한 이 테마터널의 외부에는 삼국시대 산성인 고모산성과 석현성이 자리잡고 있다.

석현성과 이어진 곳에는 영남대로의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길인 '토끼비리'가 있어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특히 오미자와인을 생산하는 오미나라를 비롯해 오미자테마파크, 문경새재 등과 인접해 이들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도 예상된다.

섭씨 14~15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이 터널은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입구 50m 근처에만 가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터널 안에서 장시간 머물기 위해서는 따뜻한 옷을 준비해야 할 정도다.

입구에서 200m 가량은 오미자 홍보를 위한 특산물 전시 코너와 와인바, 오미자 조형물 등으로 꾸며졌다. 더 들어가면 그림과 도자기, 예술품 등으로 장식된 갤러리다.

문경 전통도자기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외국 도자기, 경남과 회령도자기 등 다양한 도자문화를 한 곳에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문경선 석현터널 내 '오미자 조형물' (사진= 문경시 제공)
문경선 석현터널 내 '오미자 조형물' (사진= 문경시 제공)
어린이를 위한 만화캐릭터와 매직아트, 포토 존으로 꾸며진 공간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인간 애정 고백이나 부모와 자식 간의 감사의 말 등을 직접 밝힐 수 있는 이벤트 시설도 갖췄다.

100m 정도의 공간에는 오미자를 저장하고 숙성시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겨냥한 오미자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터널 이용시간은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30분~오후 8시, 동절기(11~2월)는 오전 9시30분~오후 7시까지이다.

입장료는 1인당 2500원, 어린이는 1000원이다.

㈜오미원 관계자는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접근성과 주변 환경이 뛰어나 진남역 철로자전거 등과 함께 문경의 명소로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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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선' 폐 터널, 오미자 테마터널로 재탄생

기사등록 2017/06/20 16:23:1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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