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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도로 공사로 갯골 훼손···시민단체 "환경파괴" 반발

기사등록 2017/06/20 15:45:29

최종수정 2017/06/20 15:52:25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시흥시가 서해안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갯골 일부를 훼손하자 환경단체가 '환경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20일 오전 시흥시 월곶동 방산대교 기둥 부근에 갯골 물길이 일부 막힌 채 흙이 가득 쌓여 있는 모습이다. 2017.06.20.  <a href="mailto:lji22356@newsis.com">lji22356@newsis.com</a>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시흥시가 서해안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갯골 일부를 훼손하자 환경단체가 '환경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20일 오전 시흥시 월곶동 방산대교 기둥 부근에 갯골 물길이 일부 막힌 채 흙이 가득 쌓여 있는 모습이다. 2017.06.20.  <a href="mailto:[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a>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시흥시가 서해안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갯골(갯벌 주변 물길) 일부를 훼손하자 환경단체가 '환경파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오전 10시께 시흥시 월곶동 방산대교 아래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골 한 쪽에는 물길이 일부 막힌 채 흙이 가득 쌓여 있었다.

 기존 인천 송도를 거쳐 들어오는 서해안 바닷물은 이곳에서 60여m 폭으로 흘렀는데, 지난 10일께 A업체의 성토(토사량 1만8000t) 공사가 진행된 후 물길 폭이 30여m로 좁아졌다. 현재까지 성토 공사는 갯골 800여㎡ 규모에 대해 이뤄졌다.

 갯골 폭이 좁아지니 이곳을 지나는 바닷물의 유속이 빨라졌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빨라진 유속 때문에 갯골 상류에 흙이 쌓여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현장에 나온 시흥환경운동연합 김문진 사무국장, 시흥갯골사회적협동조합 임병준 상무이사 등 환경단체 관계자 4명은 시 공무원과 시공사인 A업체 관계자들에게 항의했다.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시흥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관계자 2명이 20일 시흥시가 서해안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갯골 일부를 훼손한 월곶동 방산대교 아래에서 시 공무원, 시공사 관계자 등에게 항의하고 있다. 2017.06.20.  <a href="mailto:lji22356@newsis.com">lji22356@newsis.com</a>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시흥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관계자 2명이 20일 시흥시가 서해안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갯골 일부를 훼손한 월곶동 방산대교 아래에서 시 공무원, 시공사 관계자 등에게 항의하고 있다. 2017.06.20.  <a href="mailto:[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a>
서해안로 확장 공사(월곶동~신천IC 4.7㎞)는 시가 발주한 것으로 이중 300m가 갯골(폭 60여m)을 지나는 구간이다. 시는 방산대교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갯골 위로 교량(왕복 4차선 대교)을 설치하려고 성토작업을 했다.

 그러나 교량설치 실시계획 신고 내용과 다르게 습지 생태계 오염 예방, 토사 유입 차단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상류 방향 900m 지점에 있는 갯골생태공원(국가습지보호구역)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시가 실시계획 신고와 다르게 공사를 하고 있다"며 "성토 때문에 이미 공사현장 아래 갯벌에 있던 농게, 방게 등의 생물은 이미 죽었다"고 말했다.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시흥시가 서해안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갯골 일부를 훼손하자 환경단체가 '환경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20일 오전 시흥시 월곶동 방산대교 아래 갯골에 성토 공사가 진행돼 바닷물의 유속이 빨라진 모습이다. 2017.06.20.  lji22356@newsis.com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시흥시가 서해안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갯골 일부를 훼손하자 환경단체가 '환경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20일 오전 시흥시 월곶동 방산대교 아래 갯골에 성토 공사가 진행돼 바닷물의 유속이 빨라진 모습이다. 2017.06.20.  [email protected]
이어 "유속이 빨라져 물 속 아래와 주변 흙이 쓸려가고 있다"며 "공사 기간 3년 동안 이 흙들은 생태공원 등 갯골 상류에 쌓이고, 결국 생태계를 변화시켜 많은 생물을 죽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실시계획 인가 전에 환경영향평가를 했는데, 성토작업 영향까지 세밀하게 조사되지 않았다"며 "간과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환경단체 의견을 반영해 공사를 중단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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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도로 공사로 갯골 훼손···시민단체 "환경파괴" 반발

기사등록 2017/06/20 15:45:29 최초수정 2017/06/20 15: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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