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최대 화두는 '일자리'···해법찾기 총력·'억지춘향식' 시늉도

기사등록 2017/06/20 10:44:15

실국 토론회 `일자리' 초점 새로운 시도···"절실함 부족, 정부방향과 온도차" 지적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전남도의 최대 화두는 '일자리'다.

 문재인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도 모든 실국이 행정력을 총동원해 일자리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다.

 20일 1주일마다 한번씩 하는 전남도 실국 업무현안 토론회가 이례적으로 `일자리' 컨셉트로 진행됐다.

 실국별로 이날 다양한 일자리늘리기 아이디어가 나왔다.

 경제과학국은 올해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지역산업 재편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사업위주로 지역산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

 120억원 규모의 '전남 청년펀드'를 조성한다.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력이 뒤떨어지는 청년벤처 CEO를 키우기 위한 것이다.

 다음 달 중기청의 모태펀드 공무사업 신청을 통해 1개 기업당 5억~1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국은 학생 농산업 체험캠프를 운영한다.  농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대학생 3~4학년을 중심으로 도내 우수농가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해 영농창업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청년농산업 창업지원과 농촌인력지원센터도 확대한다.

 농업기술원은 귀농귀촌 종합지원센터 운영과 혁신창업 생태계조성 등을 통해 65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시책에 맞춰 '일자리 100일 플랜'도 마련한다.

 보건복지국은 노인분야 일자리를 당초 2만7000여명에서 3만여명으로 3000여명을 확대하고 장애인분야, 건강증진분야일자리도 각각 기존 계획보다 98명, 578명을 더 늘린다.

 자치행정국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을 위해 이달 중 본청과 시·군 비정규직에 대한 전수조사에 이어, 다음 달 정규직 전환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가 일자리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김갑섭 전남지사 권한대행의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실국은 기존 업무에 '일자리' 제목만 붙이는 등 시늉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사업은 의도는 좋지만, 각론은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이번 회의가) 좋은 의도였지만, 미흡하다는 느낌이 있다. 절실함이 없다. 내 아들, 딸 조카 문제로 접근했다면 좋은 방안이 나왔을 것으로 본다"면서 "정부 방향과의 온도차도 있다"고 평가했다.
 
 전남도청의 한 공무원은 "정부의 일자리창출 의지에 발맞춰 전남도도 적극적인 대응을 한다는 취지에서 새로운 회의가 시도됐다"면서 "하지만, 일부 실국은 내용이 없는 등 '억지춘향식'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전남도 최대 화두는 '일자리'···해법찾기 총력·'억지춘향식' 시늉도

기사등록 2017/06/20 10:44:15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