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北 관광 미국인 연 1000명···북미 갈등고조로 위험성 커져"

기사등록 2017/06/16 07:40:43

【신시내티=AP/뉴시스】15년 노동교화형을 받고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렁큰 공항에 도착해 의료진에 의해  앰뷸런스에 태워지고 있다.  웜비어는 약 1년전부터 혼수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8개월만인 13일 웜비어를 전격 석방했다. 2017.06.14
【신시내티=AP/뉴시스】15년 노동교화형을 받고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렁큰 공항에 도착해 의료진에 의해  앰뷸런스에 태워지고 있다.  웜비어는 약 1년전부터 혼수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8개월만인 13일 웜비어를 전격 석방했다. 2017.06.1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귀국하면서, 미국인의 북한 여행 자체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은 왜 북한 여행을 금지하지 않는가"란 제목의 기사에서 해마다 북한을 방문하는 서방국가 여행자가 약 5000명에 이른다면서, 북한과 국제사회 간의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면서 북한 여행의 위험성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전문여행사 고려관광의 제너럴 매니저인 사이먼 콕웰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대북제재로 인해 영업에 영향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고객이 대폭 감소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북한을 찾는 외국 관광객은 2013년 6000명을 기록했다가,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현재는 5000명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중 미국 관광객은 연 1000명 정도이다. 이와 별도로 수백명의 미국 교육 및 구호기관 관계자들이 북한을 매년 방문하고 있다.

 WSJ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에도 불구하고 북한 관광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원인으로, 최근들어 보다 독특한 여행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를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호주, 중국 등에는 이런 취향의 소유자들을 겨냥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전문 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최대 북한 관광 전문회사는 우리관광이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에 "단순한 교류만으로도 증오의 역사적 장벽을 무너뜨릴 수있다"는 문구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북한 관광 상품은 짧게는 3일부터 2주 정도의 기간까지 있으며, 평양을 중심으로 하되 스키나 서핑, 골프 코스가 포함되기도 한다. 실제로 이 회사를 통해 북한을 여행하고 돌아온 미국인들 중에는 "언론들이 악마화한 북한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다"고 말하는 사람도 상당수이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미국인들을 구속하는 일이 잇따르자 지난 5월 "북한에 입국하지 않도록 강력히 경고한다"는 경고령을 내린 바있다. 하지만 이는 전면적인 여행 제한 조치는 아니다. 당시 국무부는 지난 10년 간 적어도 16명의 미국인이 억류됐고 개인여행자나 단체관광객 일원 모두 억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 여행을 가겠다면, 북한 내부에서 개인의 사적인 영역이 지켜질 것으로 절대 기대하지 말라고 밝혔다.

  미 하원에는 초당적 북한 여행 통제법안이 발의된 상태이다. 지난 5월 하원 외교위원회와 금융위원회에 발의된 이 법안은 민주당의 애덤 쉬프 하원의원이 발의하고, 공화당 소속 조 윌슨 의원이 공동서명했다. 법안은 재무부가 북한 여행과 관련한 (금융)결제를 사전허가를 통해 엄격히 통제하며, 관광 목적의 북한 방문을 전면 금지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금융관련 대북제재를 총괄하는 재무부가 북한 여행과 관련한 경비 지급 등을 철저히 통제, 북한 정권으로 돈이 흘러 들어갈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북한 여행 금지 규정을 어길 경우 국제비상경제권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에 따라 처벌토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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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北 관광 미국인 연 1000명···북미 갈등고조로 위험성 커져"

기사등록 2017/06/16 07:40: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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