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런던 총리 관저 앞에서 총선 결과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17.6.1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총선 결과와 관계 없이 이달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일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메이는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8일 영국 총선 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원래 계획대로 이달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메이 총리는 예정대로 앞으로 몇 주 안에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하고 싶다는 뜻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EU 시민과 해외 거주 영국인의 권리에 관해 조속한 상호 합의를 이루길 고대한다"고 설명했다.
EU는 영국 총선이 끝나면 오는 19일 브렉시트 첫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메르켈 총리 역시 원래 일정대로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메르켈은 전날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EU는 브렉시트 협상 준비가 됐다며 "신속한 협상을 원한다. 영국이 합의된 일정을 지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8일 영국 총선에서 메이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하면서 브렉시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보수당은 북아일랜드 소수정당인 민주연합당(DUP)과 연립 정부를 출범할 계획이다.
메이는 본인의 브렉시트 협상력을 강화하겠다며 조기 총선을 직접 추진했다. 결과적으로 보수당의 의회 장악력이 오히려 축소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메이의 권한은 오히려 타격을 입었다.
메이는 총선 이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나 연정 구성 의사를 밝히고, 새 정부는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브렉시트 협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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