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美 대선 개입, 애국심 강한 해커 개인 소행···해킹은 예술과 같아"

기사등록 2017/06/02 08:29:19

최종수정 2017/06/07 20:18:39

【파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7.5.31.
【파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7.5.31.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그동안 전면 부인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 해커가 “애국심이 강해서” 개인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이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기자들에게 해커들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들이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목표들을 선택하는 “예술가들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그들이 애국심이 강하고, 그것이 그들의 관점에서 옳다면 그들은 공을 세우기 시작한다”면서 “러시아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이들과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국가 차원에서 이것(해킹)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그 공격의 근원인 것처럼 보이도록 공격의 사슬을 구축하는 것을 누군가 고의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면서 “현대의 기술들은 그런 종류의 일을 할 수 있게 해 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는 러시아 해킹 의혹을 묵살하면서 누군가 개인이 민주당 전국위 해킹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는 러시아 해킹 의혹을 묵살하면서 "누군가 침대에 누워서 무엇인가를 했다"면서 민주당 전국위 해킹 책임을 개인에게 돌렸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0일 프랑스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어쩌면 누군가 침대에 누워서 뭔가를 만들어냈거나 고의로 USB에 러시아인의 서명 등 다른 것을 넣었을 수도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똑같은 주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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