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매 최고가는 1450만 홍콩달러 한화 약 21억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4-Ⅵ-74 #334'가 차지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백남준의 'Stag'가 주목받았다. 100만 홍콩 달러에 비딩이 시작되어 최종 낙찰가 460만 홍콩달러, 한화 약 6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1996년 제작된 작품으로 ‘수사슴’이라는 뜻의 제목으로 여성의 나체가 작품 속 영상에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 경매 전 백남준 작가의 최고가 작품은 2007년 11월 크리스티 홍콩세일에 출품되었던 'Wright Brothers'로 미국달러 기준 약 54만 달러였다.이번 경매에서는 그 보다 높은 미국달러 59만달러에 작품이 낙찰되어 작가 레코드를 경신해 더욱 박수를 받았다.
이날 경매에서 처음 나온 '하모니즘' 작가 고 김흥수 화백(1919~2014)의 '파천(Le CielS'écroule)도 작가 레코드를 경신했다. 가의 약 2배인 한화 약 5억 5000만원(380만 홍콩달러) 낙찰됐다. 김화백 특유의 표현력으로 좌측에는 추상을 오른쪽에는 여성의 육체를 모티브로 구상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 경매에서는 해외에 흩어져 있던 한국 고미술품 9점이 출품되었는데 8점이 팔렸다.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인 작품은 '백자양각장생문육각병'으로 290만홍콩달러에 새주인을찾았다. 백자대호는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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