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에 따르면 국무원 대만 사무 판공실 안펑산(安峰山) 대변인은 지난 3월 방중 동안 간첩죄 용의로 구금한 리밍저를 후난(湖南)성 국가안전청이 형사 처벌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리밍저는 2012년 이래 중국을 빈번히 드나들면서 중국 내 일부 세력과 불법 조직을 만들어 중국 정권을 뒤엎으려는 활동을 해왔다고 안 대변인은 설명했다.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진 리밍저는 그간 SNS 등을 통해 대만 민주화 경험을 중국을 향해 발신하는가 하면 중국 지인에 역사와 정치에 관한 서적을 보냈다고 한다.
앞서 리밍저는 3월19일 마카오에서 중국 광둥성 주하이(珠海)로 들어간 후 연락이 끊겼다.
이에 리밍저의 아내 리징위(李淨瑜)는 대만 대중 창구기관 해협교류기금회를 찾아 남편이 중국 국가안전 당국에 붙잡혀있다고 신고했다.
당시 대만 정부도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리밍저의 신변 안위를 파악 중이라면서 중국 측에 신속히 그의 소재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대만독립을 지향하는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정부가 작년 5월 출범한 이래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지 않은 대만에 대해 갖가지 정치척, 군사적, 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중국은 대만 주민의 신병을 억류하는 일을 되도록 삼갔는데 리밍저 체포로 양안 간 갈등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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