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슬람 지도자들에 "테러리즘에 적극 대처" 촉구

기사등록 2017/05/22 01:22:16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지역 지도자들에게 '이슬람 극단주의 위기'에 맞서 싸워달라고 요청했다.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 일정에 돌입한 트럼프 대통령은 50명이 넘는 아랍과 이슬람 지도자들이 참석한 이슬람·아랍-미국 정상회의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해외순방 첫 방문국인 사우디에서 이틀째 일정을 소화한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즘과의 전쟁은 서방과 이슬람 간 충돌이 아니라 선과 악의 격돌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동 방문에서 이들 국가의 인권과 민주주의 증진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테러리즘 근절에 방점을 맞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강의를 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아야할지 또는 무엇을 해야할지 누구를 숭배할지 말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신 우리는 공통된 가치와 이익을 근거로 파트너십을 제안하고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즘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을 위한 기도의 공간에서 그들(테러리스트)을 몰아내라. 당신들의 공동체에서 그들을 몰아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우디 왕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인 데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중동지역에서 "파괴와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이란 정권은 글로벌 테러리즘을 확산시켜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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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유럽 순방은 그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내통 수사 중단을 압박했다는 증거가 포착되면서 탄핵론이 수면 위로 부상한 가운데 이뤄졌다. 한편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1100억 달러(약 123조 5300억 원) 규모의 무기계약 등 3000억 달러(약 336조 9000억원)에 달하는 '선물보따리'를 안겼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무기 거래 계약 1100억 달러 어치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같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거나,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무기계약에 합의한 사실을 발표한 데 이어 향후 10년간 계약 규모를 35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합의를 앞두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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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슬람 지도자들에 "테러리즘에 적극 대처" 촉구

기사등록 2017/05/22 01:22: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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