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미국 공화당에서 드디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공식 언급하는 발언들이 잇따라 나왔다.
미국에선 하원 과반의 동의로 탄핵소추가 이뤄지고, 상원 출석의원의 3분2가 탄핵 사유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야 탄핵이 결정된다.
따라서 미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은 탄핵과 관련된 중요한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비판적인 저스틴 아마시(공화·미시간) 하원의원은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들이 사실이라면, 탄핵의 근거가 마련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전날인 16일에는 온건파인 카를로스 쿠르벨로(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들이 사실이라면 탄핵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닉슨사건과 1990년대 말 클린턴 사건에서 사법방해는 탄핵대상이 되는 불법행위로 간주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민주당 내에선 탄핵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탄핵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지난 40여년간 변하지 않았던 백악관과 공화당간 근본적인 케미스트리에 균열히 생겼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극비 정보를 넘기고,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할 것을 압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지난 40년간 단단하게 유지됐던 백악관과 공화당의 관계가 어긋나고 있는 것이다.
역사학자 더글러스 브링클리는 “그(트럼프)가 이미 부상당한 동물의 냄새를 풍기고 있어 주요 공화당원들이 거리를 두기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의회에는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사진을 찍을 기회를 원하는 공화당원들이 많지 않다”면서 “그(트럼프)는 (선거에서) 약한 동료 후보자를 당선시킬 강한 힘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워터게이트사건 당시를 기억하고 있는 마이크 심슨(공화·아이다호) 하원의원은 “나는 1970년대 초반, 나와 같은 정치인들이 ‘닉슨은 문제없다, 그는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탄핵에 투표했던 미 하원 법사위원회 구성원들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톰 레일스백(85)은 다루기 힘든 대통령과 결국 관계를 끊을 수 밖에 없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닉슨을 좋아했다”면서 “그는 나를 위해 선거운동을 해줬지만, 그러나 우리 모두가 그랬던 것처럼 나도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미국에선 하원 과반의 동의로 탄핵소추가 이뤄지고, 상원 출석의원의 3분2가 탄핵 사유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야 탄핵이 결정된다.
따라서 미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은 탄핵과 관련된 중요한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비판적인 저스틴 아마시(공화·미시간) 하원의원은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들이 사실이라면, 탄핵의 근거가 마련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전날인 16일에는 온건파인 카를로스 쿠르벨로(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들이 사실이라면 탄핵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닉슨사건과 1990년대 말 클린턴 사건에서 사법방해는 탄핵대상이 되는 불법행위로 간주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민주당 내에선 탄핵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탄핵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지난 40여년간 변하지 않았던 백악관과 공화당간 근본적인 케미스트리에 균열히 생겼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극비 정보를 넘기고,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할 것을 압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지난 40년간 단단하게 유지됐던 백악관과 공화당의 관계가 어긋나고 있는 것이다.
역사학자 더글러스 브링클리는 “그(트럼프)가 이미 부상당한 동물의 냄새를 풍기고 있어 주요 공화당원들이 거리를 두기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의회에는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사진을 찍을 기회를 원하는 공화당원들이 많지 않다”면서 “그(트럼프)는 (선거에서) 약한 동료 후보자를 당선시킬 강한 힘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워터게이트사건 당시를 기억하고 있는 마이크 심슨(공화·아이다호) 하원의원은 “나는 1970년대 초반, 나와 같은 정치인들이 ‘닉슨은 문제없다, 그는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탄핵에 투표했던 미 하원 법사위원회 구성원들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톰 레일스백(85)은 다루기 힘든 대통령과 결국 관계를 끊을 수 밖에 없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닉슨을 좋아했다”면서 “그는 나를 위해 선거운동을 해줬지만, 그러나 우리 모두가 그랬던 것처럼 나도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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