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선물할 수 없어…달라진 스승의 날 풍경

기사등록 2017/05/15 17:27:05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15일 전북 전주동암고에서 스승의 날임에도 카네이션을 차지 않고 다른 날과 다름없이 수업을 하는 김재원 한문 교사 모습이다. 2017.05.15.   kir1231@newsis.com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15일 전북 전주동암고에서 스승의 날임에도 카네이션을 차지 않고 다른 날과 다름없이 수업을 하는 김재원 한문 교사 모습이다. 2017.05.15.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15일 전북 전주시 동암고등학교에는 스승의 날임에도 카네이션을 가슴에 단 교사가 없었다.

 과거 학생들을 운동장에 모아놓고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며 교사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모습도 사라졌다.

 지난해 9월28일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학생 대표가 공개적인 장소에서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것만 허용되는 것으로 해석한다. 학생 개인이 선물하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학부모가 교사에게 카네이션을 주거나 학급 학생들이 돈을 모아 교사에게 5만원 이하 선물을 하는 것도 안 된다.

 이런 상황에 동암고는 불필요한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매년 진행하던 스승의 날 행사를 열지 않았다. 카네이션 선물도 일체 금지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수업을 진행하며 차분한 스승의 날을 맞았다.

 이 같은 상황에 학생들 중에는 이날이 스승의 날인 지 모르는 학생도 있었다.

 전주 동암고 오현철 교감은 "다소 섭섭한 마음은 있지만 시대의 흐름이라 생각한다. 권위에서 벗어나 학생들 곁으로 다가가는 친근한 교육 현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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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 선물할 수 없어…달라진 스승의 날 풍경

기사등록 2017/05/15 17:27: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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