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유승민, 젊은 보수잡기 올인 "역전의 4번타자 될 것"

기사등록 2017/05/08 17:56:25

【서울=뉴시스】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마지막 유세 24시
【서울=뉴시스】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마지막 유세 24시
【대전·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날 '역전의 4번 타자'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는 충청과 서울 번화가를 오가며 젊은 보수 표심 잡기에 올인했다.

 전날 대구 서문시장 유세를 마친 그는 이날 대구에서 곧바로 대전 충남대학교로 향했다. 유 후보는 전날 오전 충청 유세를 하려했지만 강릉 화재현장 방문으로 동선을 급변경하면서 대전 일정을 이날로 미뤘다.

 유 후보는 충남대학교에서 대학생들과 만나면서 인사하던 도중 한 유권자에게 야구방망이를 선물로 받아 눈길을 끌었다. 야구 마니아인 유 후보가 4번 타자인 점을 감안해 야구방망이에는 '국민 4번타자 유승민'이란 리본이 달렸다.

 유 후보는 활짝 웃으면서 야구방망이를 시원하게 휘두르는 포즈를 취했다. 그는 "바람대로 5월 9일날 꼭 국민 4번타자, 역전의 4번타자가 되겠다"고 선거를 하루 앞둔 각오를 다졌다.

 그는 충남대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탄핵 이후 두 달 만에 대선을 치르니 후보의 철학과 능력, 자격에 대해 국민들이 진면목을 모르고 투표하는 것이 제일 아쉽다"면서 "TV토론도 5~6회밖에 못했고, 새누리당 출신으로 탄핵을 반대했기에 양쪽에서 공격을 받았고 당 안의 시끄러운 문제도 있어서 굉장히 외롭게 힘든 싸움을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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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홍효식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대전 유성구 충남대학교 내에서 선물받은 야구 방망이를 들고 홈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7.05.08.  [email protected]
 그러면서도 "이번에 신념을 갖고 출마했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끝까지 아름다운 도전했다 생각하고 끝까지 성원해준 시민들, 특히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하는 젊은 학생들, 젊은 가장, 엄마 아빠들, 그 분들 지지를 제일 많이 받고 있다 생각한다"면서 "끝까지 그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를 하겠다. 정말 세상을 제대로 바꾸고 싶으면 기호 4번 유승민을 택해줘도 된다. 이럴 때는 와~해줘도 되는데"라며 대학생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충남대에서 약 2시간을 보낸 유 후보는 정오 무렵 대전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으로 향했다. 그의 오후 첫 일정은 안암역 2번 출구로 고려대학생들과 즉문즉답을 벌이며 사시존폐 이슈, 개혁 보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털하게 밝혔다.

 그는 한 학생이 "대통령에게 '아니오'라고 말하는 용기가 어디서 나오냐"고 질문하자 "저도 사실 되게 쫄았다"고 웃으며 "일하는 사람들이 싫은 소리 하는 것 저도 싫다. 하지만 나라를 움직이는 대통령은 쓴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시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사법시험과 로스쿨 제도 각기 나름의 특징이 있다. 더 고민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방문을 마친 유 후보는 이어 노량진, 청계천 광장, 명동, 홍대입구 등 서울에서도 가장 번화하고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찾으며 호감도가 높은 20·30·40대 유권자를 집중 공략했다. 이 부분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주 지지층과 차별화된 부분으로 젊고 개혁적인 보수 후보 이미지를 강조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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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인근 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2017.05.08.  [email protected]
 노량진 유세부터는 김무성 선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정병국 전 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여했다.

 유 후보는 노량진역 2번 출구 앞에 마련된 유세 차량에 올라서 "4번 찍을 준비되셨느냐. 유승민이 좋은데 유승민 찍으면 사표 될까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다. 여러분께서 소신 투표해주시면 된다"며 "여러분은 여론조사 숫자만 보고 재미없는 선거를 하시겠느냐. 여러분 손으로 드라마 한번 만들어보시겠습니까? 내일 역전 드라마를 꼭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 유권자 4분의 1이 사전 투표했다. 이제 4분의 3이 남았다. 이번 대선의 결과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면서 "어느 후보처럼 벌써 오만스럽게 대통령 다 된 듯이 행사하면 안 된다. 저는 뒤집을 자신 있다. 이곳에 계시는 시민 여러분, 젊은이 분께서 제 손 잡아주시면 제가 대한민국을 뒤집을 자신이 있다'면서 역전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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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5/08 17:56: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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