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서울시가 성동구에 있는 '금호두산' 아파트를 공공 위탁관리한다고 27일 밝혔다.
공공 위탁관리란 관리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서울 내 민간아파트가 정상운영 되도록 서울시에서 직접 관리하는 제도다. 관리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때까지, 최대 2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소속 관리소장을 파견해 관리한다.
SH공사는 서울시 맑은아파트 정책에 따라 모든 과정을 공개하고 전문성있게 관리할 계획이다. 위탁관리가 종료되면 민간 위탁관리로 전환한다.
서울시는 이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관리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입주민 만족도 등을 조사해 향후 주택관리 정책에도 반영한다.
이번에 두번째 시범사업 단지로 선정된 금호두산아파트는 지난 1994년에 1267가구 규모로 준공됐다. 이 단지는 부적절한 잠열회수기 임대계약과 관리비 집행 문제가 불거졌다.
자치구 공동주택 실태조사 결과도 입주민에게 알린 것도 문제가 됐다. 입주자 대표회의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사업자 선정에 대한 갈등과 불신도 이어져 전반적으로 투명하게 관리되지 못했다.
이에 입주자대표회의 의결로 이번 공공위탁을 신청했다. 위탁수수료와 관리소장 인건비는 입주자대표회의와 협의해 종전 아파트 입주민들이 부담했던 수준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아파트 공공위탁을 계기로 공공의 관리 노하우를 민간에 적용하겠다"며 "관리비 비리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민간아파트 공동주택 관리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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