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관계 고려해 빠른 시일내 추방 가능성 배제 못해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중국 법원이 간첩 혐의로 지난 2년간 구금됐던 중국계 미국인 여성 사업가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난닝시 중급 인민법원은 25일(현지시간) 반나절 정도 재판 후 미 휴스턴 출신의 57세 사업가인 판 판 길리스에게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추방할 것을 명령했다.
판사는 1년 6개월 정도 남은 구금기간을 다 채우기 전에 추방될 것이라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중관계 등을 고려하면 빠른 시일내 추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판 길리스 사건을 중국 정부가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북한의 핵야욕, 무역불균형 등의 문제들로 복잡하게 얽혀 미중관계를 판단하는 바로미터였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해왔다.
따라서 미 관리들은 최근 몇 주간 신속한 강제송환이 최선의 결과라는 판단을 내렸고, 실제로 중국 법원도 같은 취지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판 길리스의 변호인은 “판 길리스는 간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법정에서 어떤 진술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판 길리스는 현재 교도소가 아닌 공안구금센터에 수용돼 있다고 한다. 변호인은 판 길리스가 1심 양형이 가벼우면 항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법원은 이 사건에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중국 광저우 주재 미국 영사관 측은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해 중국 관리들에게 "정기적으로 언급해왔다"고 말했다. 판 길리스의 남편은 WSJ에 “샌디(판 길라스)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 길리스는 20년 전 간첩 혐의 때문에 지난 2015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구금된 후 기소됐다. 판 길리스의 공소장에는 1996년 중국 남부 광시성을 방문하는 동안 간첩활동을 한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1990년대 말 미국에서 중국인들을 포섭해 외국 첩보기관을 위해 일하도록 시도한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중국 법원이 간첩 혐의로 지난 2년간 구금됐던 중국계 미국인 여성 사업가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난닝시 중급 인민법원은 25일(현지시간) 반나절 정도 재판 후 미 휴스턴 출신의 57세 사업가인 판 판 길리스에게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추방할 것을 명령했다.
판사는 1년 6개월 정도 남은 구금기간을 다 채우기 전에 추방될 것이라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중관계 등을 고려하면 빠른 시일내 추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판 길리스 사건을 중국 정부가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북한의 핵야욕, 무역불균형 등의 문제들로 복잡하게 얽혀 미중관계를 판단하는 바로미터였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해왔다.
따라서 미 관리들은 최근 몇 주간 신속한 강제송환이 최선의 결과라는 판단을 내렸고, 실제로 중국 법원도 같은 취지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판 길리스의 변호인은 “판 길리스는 간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법정에서 어떤 진술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판 길리스는 현재 교도소가 아닌 공안구금센터에 수용돼 있다고 한다. 변호인은 판 길리스가 1심 양형이 가벼우면 항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법원은 이 사건에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중국 광저우 주재 미국 영사관 측은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해 중국 관리들에게 "정기적으로 언급해왔다"고 말했다. 판 길리스의 남편은 WSJ에 “샌디(판 길라스)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 길리스는 20년 전 간첩 혐의 때문에 지난 2015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구금된 후 기소됐다. 판 길리스의 공소장에는 1996년 중국 남부 광시성을 방문하는 동안 간첩활동을 한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1990년대 말 미국에서 중국인들을 포섭해 외국 첩보기관을 위해 일하도록 시도한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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