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곡을 준비했다. 1970~80년대에 발매된 나미의 '영원한 친구', 김수희의 '남행열차'를 시작으로 1990~2000년대에 발매된 코요태의 '순정', DJ DOC의 '런투유' 등을 로고송으로 결정했다.
또 최신가요인 트와이스의 'CHEER UP'을 개사한 로고송도 마련했고, 기호 1번을 강조할 수 있는 홍진영의 '엄지척'도 개사해 활용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특히 '엄지척' 개사를 통해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다. '런투유'와 'CHEER UP'에서는 일자리 문제를 지적하며 후보자의 공약을 담아냈다.
특히 '모래시계 검사'라는 홍 후보의 별칭을 부각시키기 위해 드라마 모래시계 OST도 로고송으로 등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공식 로고송은 가수 신해철의 '그대에게'와 창작트로트 '국민이 이긴다' 등 총 5곡이다. 창작트로트곡인 '국민이 이긴다'는 변화와 개혁, 통합과 미래로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안 후보의 의지가 담긴 곡이라는 게 안 후보 측 설명이다.
안 후보는 지난해 이른바 신해철법(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통과를 위해 노력한 것이 인연이 돼 신씨의 노래를 로고송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역시 걸그룹 트와이스의 'CHEER UP'을 로고송으로 선택했다. 또 노라조의 '고등어', 박현빈의 '샤방샤방', 혜은이의 '파란나라' 등 중독성이 강하고 따라 부르기 쉬운 곡을 선택했다.
유 후보는 당초 동요 '상어가족'을 개사해 자신이 경제위기, 안보위기를 이겨낼 후보임을 강조할 계획이었지만 저작권 문제로 상어가족 사용은 포기했다. 대신 새로운 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촛불집회에서 자주 쓰인 윤민석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와 유정석의 '질풍가도', 이문세의 '붉은노을' 등을 로고송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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