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들 "한반도 전쟁 가능성 낮아…트럼프 내부이슈 산적"

기사등록 2017/04/14 18:04: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북한과 미국이 연일 설전을 주고받고 있지만 한반도에서 실제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 지린 대학교 산하 동아시아 연구소의 규 루이 소장은 14일 AP통신에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은 맞지만 당장 전쟁이 발발할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규 루이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부 이슈들로 인해 북한과의 충돌을 자제할 것으로 봤다. 그는 북한 역시 현재 전시 체계를 가동 중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중국 정부가 더욱 강경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내 중국 기업의 투자나 자국민의 북한 관광을 추가로 제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베이징 런민대학 국제학과의 팡종잉 교수는 한반도 군사 충돌 가능성은 낮지만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중국이 생각하는 '레드 라인'(금지선)을 넘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이 이번엔 또 어떤 조처를 취할 진 정확히 알 순 없다"면서도 "과거보다 훨씬 더 강경한 대응이 나올 거란 점 하나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15일 북한의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시리아·아프가니스탄 폭격을 잇달아 단행하면서 북한을 압박했다. 북한은 이날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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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C방송은 미국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진행하려 한다는 확신이 들 경우 선제 타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구축함 2대를 역내 배치해 놨다며, 이 가운데 하나는 북한 핵실험 장소로부터 약 300마일(482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다고 전했다.

 이에 북한의 한성렬 외무성 부상은 북한은 언제든 핵실험을 진행할 준비가 됐다며, 미국이 선택한다면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14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무모한 군사훈련을 한다면 우리 북한도 선제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우린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이 선제공격을 하면 당연히 팔짱을 끼고 있지 만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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