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전파 회전시켜 정보 전달…주파수 효율 향상 기대

기사등록 2017/03/22 14:10:28

【대전=뉴시스】ETRI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는 전파를 함께 보내 주파수 이용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ETRI 제공)
【대전=뉴시스】ETRI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는 전파를 함께 보내 주파수 이용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ETRI 제공)
【대전=뉴시스】이시우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전파를 회전시키는 방법으로 보다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의 수직, 수평방향으로만 전송하던 전파와 달리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는 전파를 함께 보낼 수 있어 주파수 이용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22일 전파가 소용돌이처럼 회전하면서 전달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파는 그동안 수직이나 수평방향으로만 움직인다고 알려져 데이터를 두 방향을 통해서만 전송했다.

 하지만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것처럼 전파도 특정궤도를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연구팀은 전파 궤도 각운동량(OAM) 모드라고 불리는 이 원리를 이용해 3개의 신호를 송수신하는데 성공했다.

 위성통신 지구국용으로 많이 쓰이는 안테나에서 오른쪽, 왼쪽 그리고 돌지 않는 세 개의 전파 궤도 각운동량 모드를 발생시키고 동일한 구조의 수신장치로 3개의 신호를 복원한 것이다.

 연구팀은 동일 주파수에서 각 전파에너지의 모드별로 서로 다른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어 주파수 이용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TRI 변우진 전파자원연구그룹장은 "이 기술은 그동안 몰랐던 전파의 또 다른 속성을 이용한 것"이라며 "송·수신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수신 안테나 크기가 커지는 문제를 해결하면 한정된 주파수 자원을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의 '모바일 빅뱅 시대의 주파수 효율 개선 핵심기술개발' 과제 지원으로 목원대학교 조용희 교수와 협력해 개발했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등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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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전파 회전시켜 정보 전달…주파수 효율 향상 기대

기사등록 2017/03/22 14:10: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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