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입주물량 5만4000가구…'공급과잉' 우려

기사등록 2017/03/22 10:05:47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올해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2010년 이후 최대 물량을 기록하면서 '입주 대란'이 예상된다.  2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세종, 대전 등 충청권의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주상복합 포함, 임대아파트 제외)은 85개 단지 5만4847가구로 전년 대비 77.0% 증가했다.    올해 입주물량은 연평균과 비교해서도 102.4%나 늘었다. 2010~2017년 충청권 연평균 입주물량은 2만7087가구다. 특히 2분기(4~6월) 입주물량은 1만6422가구로 연내 입주 물량 중 가장 많아 미입주 우려도 낳고 있다.  이처럼 올해 충청권 입주물량이 급증한 것은 세종과 충남 때문이다. 세종의 경우 입주물량이 지난해 3489가구에서 올해 1만4268가구로 308.9%나 급증했다.  지난 2011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세종은 올해 입주물량이 2015년 1만5610가구 다음으로 많다. 2011년 이후 연평균 입주물량은 7798가구으로 평소보다 2배 많은 수치다.  대전 입주물량은 올해 5906가구로 지난해 3035가구보다 94.5% 증가했다. 하지만 연평균4222가구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충남 입주물량은 지난해 1만5262가구에서 올해 2만4144가구로 58.1% 늘어났다. 아산(7480가구)에서 입주물량이 급증했다.  충청권 2017년 아파트 입주물량을 시군별 주민등록 세대수(2월 기준)로 나눠 입주량(%)을 계산한 결과 충청권은 평균 3.6%로 집계됐다. 100세대 당 입주물량이 연간 3.6가구라는 의미다.  세종시 입주량은 14.8%에 달했다. 충청권 평균에 비해 4배가 넘었다. 아산도 6.0%로 평균을 웃돌아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충주도 5.3%로 세대수에 비해 입주물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충청권 미분양관리지역이 청주, 보은, 진천, 아산, 천안, 예산 등 6곳인데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2분기부터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아산, 천안, 예산 등은 전셋값 하락은 물론 매매가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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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입주물량 5만4000가구…'공급과잉' 우려

기사등록 2017/03/22 10:05: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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