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훈련 절정' 美핵잠수함 콜럼버스 한반도 전개

기사등록 2017/03/21 18:01:24

2012년·2014년 독수리 훈련 이어 세 번째 참가
 연합항모강습단 훈련, 연합기뢰전 등에 활용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한·미 연합 독수리(Foal Eagle·FE) 훈련이 절정에 이르면서 미 전략무기들이 속속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다.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CVN-70)호와 전략폭격기 B-1B 랜서에 이어 핵추진 잠수함 콜럼버스함(SSN-762)이 전개됐다.

 21일 미 태평양 함대 사령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 핵추진 잠수함 콜럼버스함은 지난 19일부터 독수리 훈련의 일환인 한·미 대규모 연합해상훈련에 참가 중이다.

 한미 해군은 19일부터 일주일 간 한반도 전 해역에서 연합 해상전투단훈련 및 항모강습단훈련을 실시하는데 미군은 잠수함 전력으로 콜럼버스함을 낙점했다. 콜럼버스함이 독수리 훈련에 참가한 것은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미 해군 7함대 소속인 콜럼버스함은 배수량 7,000t의 로스앤젤레스급 공격형 핵잠수함이다. 1993년 취역해 현재까지 미 해군의 주력 잠수함으로 활용되고 있다.

 길이 110m, 폭 10m에 최대 110여명의 승조원을 태울 수 있다. 잠항 중 최대속도는 시속 37㎞에 달한다.  3,000㎞ 떨어진 곳의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30㎞ 밖의 함정을 타격할 수 있는 하푼 대함 미사일, MK-48 어뢰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잠수함 내부에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어 주는 2개의 담수화 플랜트가 있어, 마실 물 등의 생활용수는 물론 원자로의 가동에 필요한 물을 무제한으로 공급할 수 있다. 작전 반경이 무제한인 셈이다. 한번에 최대 90일 가량의 식량을 보관할 수 있다.

 콜럼버스함은 이번 독수리 훈련 기간 동안 연합항모강습단 훈련(20~26일), 연합해상훈련전투단 훈련(19~25일), 연합 기뢰전 훈련(19~28일), 연합구조전 훈련(20~31일) 등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에는 콜럼버스함을 비롯해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배리함(DDG-52), 스테덤함(DDG-63),  웨인 이 마이어(DDG-108), 맥캠벨(DDG-85)이 동원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상초계기 P-3C 오라이언과 P-8 포세이돈 등 공군 전력도 참가한다.

 19~28일 진행되는 연합기뢰전 훈련에는 한미 해군의 폭발물처리대(EOD) 60여명이 참가한다. 기뢰부설함인 원산함·잠수함·소해함·소해헬기(MH-53E) P-3 해상초계기 등도 동원, 항만보호를 위한 보호기뢰 부설, 적 기뢰탐색 및 소해훈련을 병행한다.

 최성목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은 "이번 연합훈련은 점증하는 북한의 예기치 않은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 연습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며 "훈련을 통해 한미 해군의 정보공유 능력을 강화하고 양국 군의 전투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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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훈련 절정' 美핵잠수함 콜럼버스 한반도 전개

기사등록 2017/03/21 18:01: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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