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화당 대선후보 피용, 횡령 혐의로 전격 기소

기사등록 2017/03/15 03:24:18

【파리=AP/뉴시스】문예성 기자 = 프랑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프랑수아 피용(63) 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횡령 혐의로 전격 기소됐다.

 프랑스 재무검찰(PNF)은 이날 피용 후보에 대한 수사절차가 개시됐다고 밝혔다.

 애초 검찰 당국은 피용 전 총리를 15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소환을 하루 앞두고 그를 전격 기소했다.

 그는 하원의원 시절 아내와 자녀를 보좌관으로 고용해 90만 유로(약 11억원)를 지불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피용은 부패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대권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혔다.

 또 기소될 경우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지만 수사 분위기가 무르익자 자신을 대상으로 '정치적 암살'이 진행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그러나 피용은 가족 횡령 혐의뿐 아니라 다른 의혹들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12일에는 프랑스 주간 ‘주르날 뒤 디망슈’가 피용 전 총리가 지난 5년 간 한 후원자의 지원 아래 파리의 고급 맞춤 양복점에서 의복 4만8500유로(약 6000만원) 어치를 제공받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피용 후보가 도덕성에 타격을 입으면서 프랑스 대선판은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표와 극우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최근 지지율조사 결과에서 피용은 4월 23일 대선 1차 투표에서 마크롱과 르펜에 밀려 결선 진출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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