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수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서울시 행정 경계 유출입 시내버스 배출량 분석과 저공해화 협력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행정 경계 유출입 시내버스가 서울지역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모두 인천과 경기에서 온 경유 버스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버스는 2014년 모두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돼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경기 시내버스에서 배출되는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은 연간 8.21t이며 이 가운데 2.35t(28.6%) 정도가 서울 지역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시내버스가 1년간 행정경계를 유출입하며 서울지역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의 양은 약 506.07t으로 이는 1종 대기오염시설 약 6.3개의 배출량과 같은 수준이다.
인천 시내버스가 1년간 행정경계를 유출입하며 서울지역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총량은 약 63.58t으로 이는 2종 대기오염시설 1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행정 경계 유출입 인천·경기 경유 버스를 모두 CNG로 교체하면 서울 지역에서 미세먼지는 연간 2.00t, 질소산화물은 연간 218.33t 정도 감축 가능하다고 김 선임연구위원은 설명했다.
그는 "CNG 시내버스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 자치단체의 CNG 버스 구입을 돕기 위해 수도권 3개 시·도가 공동으로 관련 법령의 조기 개정 등을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경유 시내버스의 진입을 제한해 CNG 시내버스로 환승해 도심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광역버스 환승시설을 정비하고 이를 위한 사업화 재원을 공동으로 분담하도록 해야 한다"며 "하루 100대 전후를 충전하는 대형 충전소에만 매달리지 말고 하루 20~5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중형 충전소 건설방안을 마련하는 등 CNG 충전소 설치 확대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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