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북 대표단, "김정남 사망은 심장병"…북 개입설 전면 부인

기사등록 2017/03/02 18:59:31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뉴시스】조성봉 기자 = 말레이시아 검찰이 ‘김정남 피살’ 사건의 용의자인 리정철을 석방 후 추방하기로 결정한 2일 오후 (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한대사관에서 리동일(가운데) 전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 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리 전 차석대사는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뉴시스】조성봉 기자 = 말레이시아 검찰이 ‘김정남 피살’ 사건의 용의자인 리정철을 석방 후 추방하기로 결정한 2일 오후 (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한대사관에서 리동일(가운데) 전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 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리 전 차석대사는 "(김정남이) 화학무기가 아닌 심장마비로  볼 강한근거가 있다" 며 "시신을 조속히 인계할 것"을 요구했다.2017.03.02. [email protected]
【쿠알라룸푸르=뉴시스】조성봉·조인우 기자 = 리동일 전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2일(현지시간)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한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사망자의 사인은 심장마비"라고 주장하며 북한 개입설을 전면 부인했다.

 리 전 차석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망자는 화학무기가 아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며 "시신을 조속히 인계하라"고 요구했다.

 또 "독성 신경작용제 VX를 만진 용의자 여성 두 명은 살아있는데 왜 피해자만 사망했냐"며 "사망의 원인이 신경작용제 VX라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문제에 국제사회가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전 대사는 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김정남 암살 관련 최근 발언들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지금 정치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 사건에 한국의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리 전 대사를 포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왔다"며 지난달 28일 말레이에 파견됐다.

 이들은 입국 후 기자회견에서 "시신을 인수하고 체포된 북한 인민(리정철)의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말레이와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왔다"며 "양국 간 친밀한 관계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 검찰은 이날 리정철을 증거불충분으로 3일 석방한 후 추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정부는 북한과의 무비자협정을 파기하고, 6일부터 비자를 가진 북한 여행자만 말레이시아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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