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전 독립만세 등불' 천안 아우내 봉화제

기사등록 2017/02/28 20:43:07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98년 전 천안 매봉산 봉화의 불꽃은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과 약소민족에게 희망의 등불이 됐습니다."

 98년 전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 일원에서 울려 퍼졌던 독립 만세 함성이 28일 그 자리에서 재현됐다.

 애국선열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3·1운동 98주년 기념 아우내봉화제'가 28일 오후 천안시 병천면 유관순열사기념관과 아우내 장터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구본영 천안시장과 이혜훈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애국선열의 나라사랑 정신의 뜻을 기렸다.

 봉화제는 유관순 열사 추모각 뒤편 매봉산 정상에 봉화가 타오르면서 대형 태극기를 앞세운 참석자들이 손에 횃불을 들고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며,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아우내 기념공원까지 1.4㎞를 행진했다.

 횃불행진 도중에는 일본 헌병대와의 충돌 상황, 일제 헌병의 총칼에 희생당하는 모습 등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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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적관리소 일원은 태극기 탁본체험과 감옥·고문 체험행사와 유관순 영화상영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기념사에서 "만세운동은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자는 굳센 의지이자,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운 겨레의 뜨거운 함성"이라며 "순국선열의 뜻을 이어받아 우리나라를 세계 속의 한국으로 발전시켜나가자"고 강조했다.

 아우내 장터 독립 만세 운동은 1919년 4월1일(음력 3월1일) 유관순 열사와 김구응 선생 등이 주도해 펼친 비폭력 만세운동으로, 당시 19명의 열사가 현장에서 일본 헌병대의 총탄에 맞아 숨졌으며, 유관순 열사는 현장에서 체포돼 옥중에서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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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전 독립만세 등불' 천안 아우내 봉화제

기사등록 2017/02/28 20:43: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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