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中 투자 확대에 국내 기업들도 대규모 증설 '맞대응'

기사등록 2017/02/28 11:01:30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올레드(OLED)부문에 대한 중국의 투자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과 LG 등은 수조원대의 자금을 투입, 생산라인 증설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중국 정부가 급성장하고 있는 OLED 산업 육성을 위해 자국 업체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현지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은 지난 2015년까지는 LCD 산업을 중심으로 지급됐지만 올해부터 OLED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소형 OLED 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이뤄지는 상황에서 아직 기술력이 부족한 중국 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우선적으로 갖춘 후 기술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올레드 투자 확대 움직임은 정부 보조금이 핵심 배경이 되고 있다"며 산업 트렌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투자를 늘리는 등의 전략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위치해 있는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을 확대하는 사항을 베트남 정부로부터 승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공장 증설에 대한 투자 규모는 약 25억달러(약 3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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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부터 박닌성에서 OLED 패널 모듈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최근 경쟁이 치열해진 디스플레이 시장을 의식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계속해서 시장을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4월 베트남 하이퐁시에 OLED 모듈 조립 공장을 설립,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외에 중소형 OLED 패널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약 9조원을 투입, 파주에 2018년 준공을 목표로 'P10' 공장을 건설 중이기도 하다.

 송 연구원은 "지난해 애플이 플렉시블 올레드 패널을 차세대 제품에 채택하기로 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 전세계 중소형 올레드 신규 투자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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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中 투자 확대에 국내 기업들도 대규모 증설 '맞대응'

기사등록 2017/02/28 11:01: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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