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총리 "김정남 암살 수사, 객관적·절대적"…北 대사 주장 반박

기사등록 2017/02/20 18:22:36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오른쪽)가 20일 외교부에 초치됐다가 돌아온 후 쿠알라룸푸르 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강 대사는 김정남 암살사건에 대한 북한 책임을 전면부인했다. 2017.02.20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오른쪽)가 20일 외교부에 초치됐다가 돌아온 후 쿠알라룸푸르 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강 대사는 김정남 암살사건에 대한 북한 책임을 전면부인했다. 2017.02.20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조인우 기자 =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김정남 암살 관련 "말레이 경찰의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강철 말레이 주재 북한 대사의 주장을 일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라작 총리는 이날 오후 5시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과 관련해 경찰 수사와 의사들의 부검이 매우 객관적이며 절대적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에 나쁜 이미지를 덧씌울 이유가 없다"며 "그들이 우리의 법치를 이해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대사는 이날 오전 1시간여 동안 말레이 외교부에 초치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말레이 정부의 수사 결과는 정치적"이라며 "믿을 수 없으니 북한과 공조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말레이 경찰이 거짓 발표를 했다"며 전날 말레이 경찰이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것을 전면 부인했다.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국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강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정남’을 특정하지 않고 "북한의 여권을 소지한 '김철’이라고 칭하며 말레이 정부의 신원확인 결과도 무시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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