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괴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누굴까…'23 아이덴티티'

기사등록 2017/02/15 09:26:11

최종수정 2017/02/15 15:28:10

【서울=뉴시스】영화 '23아이덴티티'. 2017.2.15(사진=UPI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화 '23아이덴티티'. 2017.2.15(사진=UPI코리아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23개의 인격을 가진 인물. 이 다음은 어떤 인물이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는 데서 오는 긴장감이 감돈다.

 '식스 센스'로 유명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들고온 영화 '23아이덴티티'는 다중인격이 가져다주는 공포를 확장해낸 스릴러 영화다.

 영화는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단도직입적으로 관객들을 지하 밀실로 밀어넣는다. 3명의 소녀가 갇혀있는 현실과 그중 한 소녀의 과거가 교차하면서 이야기는 이어진다.

 이 영화의 중심은 무엇보다도 23개의 인격체를 소화해내는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캐릭터들을 표현해내면서 다중인격자의 특징을 잘 살려냈다.

【서울=뉴시스】영화 '23아이덴티티'. 2017.2.15(사진=UPI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화 '23아이덴티티'. 2017.2.15(사진=UPI코리아 제공)  [email protected]
23개의 인격 가운데 등장하는 것은 일부이지만 다음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모른다는 기대감과 불안감에 관객들의 시선은 경직된다.

 다만 극 중 상당 부분을 맥어보이의 연기에 기댄 듯한 느낌이다. 변화하는 그의 표정에 극의 전개를 의지한 탓에 이어지는 결과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영화는 다소 힘이 딸리는 모습이다.

 만약 '식스 센스'처럼 뒤통수 맞는 듯한 반전을 기대한다면 만족감을 얻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감독이 던지는 메시지에 주목하는 편이 낫다.

【서울=뉴시스】영화 '23아이덴티티'. 2017.2.15(사진=UPI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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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말란 감독은 별다른 장치를 두기보다는 직접적으로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괴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누굴까. 우리는 그 괴물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관객을 응시하는 인물들 탓에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질문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은 없을 듯하다. 밀실을 둔 장소와 주인공이 돌아갈 집을 통해서도 감독은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오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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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괴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누굴까…'23 아이덴티티'

기사등록 2017/02/15 09:26:11 최초수정 2017/02/15 15: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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