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과 일본은 각각 세계 1위와 3위의 경제대국이다. 두 나라 경제를 합치면 전 세계 경제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할 정도다. 두 나라간 통상 규모는 2015년 2680억 달러(약 307조9320억원)에 달했다.
세계 1위 경제대국을 이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3위 경제대국 지도자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출마 이후 끊임없이 일본의 환율조작 혐의와 불평등한 무역정책을 공격해 왔다. CNN방송은 9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제까지 행보를 지적하면서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2680억 달러 규모의 무역 거래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경제는 금융위기를 딛고 다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본경제는 부진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거래에서 690억 달러(약 79조281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사이 미국의 무역 적자는 6771억 달러(약 777조원)에 달했다. 이중 대 중국 무역적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7.2%(3193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일본과 독일은 각 9.2%와 8.8%를 차지했다. 미국은 독일과의 무역에서 지난해 1~11월 59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보고서를 통해 아베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곤혹스런 입장에 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미일 경제교역의 규모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미국이 어떤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지를 설명하려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은 아베 총리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경우처럼 미국 내 직접투자 확대 약속으로 트럼프의 환심을 사려 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12월 6일 당선인 시절의 트럼프를 만나 미국의 첨단 스타트업 기업에 500억 달러를 투자해 일자리 5만개를 새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미국진보센터(CAP:Center American Progress)의 마이클 퓨크스(Michael Fuchs)와 브라이어너 하딩은 한 블로그에 공동 명의로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무역과 투자 정책을 바꾸기 위해서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동맹국들의 도움을 필요로 할 것”이라면서 미일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1위 경제대국을 이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3위 경제대국 지도자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출마 이후 끊임없이 일본의 환율조작 혐의와 불평등한 무역정책을 공격해 왔다. CNN방송은 9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제까지 행보를 지적하면서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2680억 달러 규모의 무역 거래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경제는 금융위기를 딛고 다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본경제는 부진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거래에서 690억 달러(약 79조281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사이 미국의 무역 적자는 6771억 달러(약 777조원)에 달했다. 이중 대 중국 무역적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7.2%(3193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일본과 독일은 각 9.2%와 8.8%를 차지했다. 미국은 독일과의 무역에서 지난해 1~11월 59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보고서를 통해 아베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곤혹스런 입장에 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미일 경제교역의 규모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미국이 어떤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지를 설명하려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은 아베 총리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경우처럼 미국 내 직접투자 확대 약속으로 트럼프의 환심을 사려 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12월 6일 당선인 시절의 트럼프를 만나 미국의 첨단 스타트업 기업에 500억 달러를 투자해 일자리 5만개를 새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미국진보센터(CAP:Center American Progress)의 마이클 퓨크스(Michael Fuchs)와 브라이어너 하딩은 한 블로그에 공동 명의로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무역과 투자 정책을 바꾸기 위해서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동맹국들의 도움을 필요로 할 것”이라면서 미일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동맹국들과의 연대 틀로 활용할 수 있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번개처럼 철회한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국의 TPP 탈퇴를 반기면서 그 공백을 재빨리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누구보다도 앞장서 TPP를 지지했다. TPP를 통해 무기력한 일본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는 “TPP는 우리나라를 강간하려는 특정 이해 세력들이 밀어붙이고 있는 재앙”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즉시 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을 한 배경은 이런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었다.
트럼프는 다자간 무역협정보다는 양자 간 무역협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캠페인 때부터 일본이 1980년 대 이래로 불공정 무역을 해 왔다고 비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제약사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일본이 수년간 무슨 짓을 해왔는지 보라. 이들은 평가절하를 통해 시장을 농락했고, 우리는 얼간이들처럼 이를 지켜만 보고 있었다(they play the devaluation market and we sit there like a bunch of dummies)"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사카와 마사쓰구(淺川雅嗣) 재무성 재무관은 "일본 금융정책은 디플레 탈피라는 국내정책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환율을 염두에 둔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최근에는 (환율)개입을 일절하지 않고 있다. 환율 시세는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다. 조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누구보다도 앞장서 TPP를 지지했다. TPP를 통해 무기력한 일본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는 “TPP는 우리나라를 강간하려는 특정 이해 세력들이 밀어붙이고 있는 재앙”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즉시 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을 한 배경은 이런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었다.
트럼프는 다자간 무역협정보다는 양자 간 무역협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캠페인 때부터 일본이 1980년 대 이래로 불공정 무역을 해 왔다고 비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제약사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일본이 수년간 무슨 짓을 해왔는지 보라. 이들은 평가절하를 통해 시장을 농락했고, 우리는 얼간이들처럼 이를 지켜만 보고 있었다(they play the devaluation market and we sit there like a bunch of dummies)"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사카와 마사쓰구(淺川雅嗣) 재무성 재무관은 "일본 금융정책은 디플레 탈피라는 국내정책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환율을 염두에 둔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최근에는 (환율)개입을 일절하지 않고 있다. 환율 시세는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다. 조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환율정책 뿐 아니라 일본의 자동차 시장에 대해서도 큰 불만을 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마크 필즈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와 다우 케미컬 CEO 등 미국 기업 고위 간부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공정한 무역을 하지 않는 나라로 일본과 중국을 직접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서는 "우리가 일본에서 자동차를 판매할 때 일본은 판매를 어렵게 하면서도 미국에서는 자동차를 많이 팔고 있다. 이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 이건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국내 자동차 판매와 관련해 일본의 이름을 콕 집어 "불공평하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같은 달 30일 일본 의회에서 미국 차의 일본 진입을 막는 어떠한 장벽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단 트럼프 대통령 뿐 아니라 미국 관료들도 자주 (자동차 판매의 불공정과 관련된)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일본의) 거리에 나가보면 유럽 차들은 많지만 미국 차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미국 차 딜러들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 차들은 도쿄 모터쇼에 참가하지도 않는다. TV나 신문 광고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일부 국가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일본 판매를 위해) 운전대를 반대쪽으로 설치한 자동차를 생산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만일 (자동차 판매와 관련한) 오해가 있다면 당연히 미국 측에 설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일본에서 수입하는 승용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수입차에 대해 관세를 붙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그러나 외국 차를 수입할 때 인증이나 안전규제, 소음, 환경 등과 관련해 높은 비관세장벽을 둘러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 내 일본 자동차 기업들에게 직접 투자를 압박하는 일도 서슴치 않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의 최고경영자(CEO)인 아키오 도요타는 지난달 9일 “향후 5년 동안 미국에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5일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수출용 코롤라 자동차를 생산하는 새 공장을 멕시코 바하에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림없는 얘기다.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아니면 많은 국경세를 내라”고 엄포를 놓았었다.
[email protected]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같은 달 30일 일본 의회에서 미국 차의 일본 진입을 막는 어떠한 장벽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단 트럼프 대통령 뿐 아니라 미국 관료들도 자주 (자동차 판매의 불공정과 관련된)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일본의) 거리에 나가보면 유럽 차들은 많지만 미국 차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미국 차 딜러들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 차들은 도쿄 모터쇼에 참가하지도 않는다. TV나 신문 광고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일부 국가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일본 판매를 위해) 운전대를 반대쪽으로 설치한 자동차를 생산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만일 (자동차 판매와 관련한) 오해가 있다면 당연히 미국 측에 설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일본에서 수입하는 승용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수입차에 대해 관세를 붙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그러나 외국 차를 수입할 때 인증이나 안전규제, 소음, 환경 등과 관련해 높은 비관세장벽을 둘러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 내 일본 자동차 기업들에게 직접 투자를 압박하는 일도 서슴치 않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의 최고경영자(CEO)인 아키오 도요타는 지난달 9일 “향후 5년 동안 미국에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5일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수출용 코롤라 자동차를 생산하는 새 공장을 멕시코 바하에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림없는 얘기다.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아니면 많은 국경세를 내라”고 엄포를 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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