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우리경제, 위기 극복할 힘 충분하다"

기사등록 2017/01/25 10:30:00

최종수정 2017/01/25 10:33:49

유 부총리, 처음으로 재정경제금융관 회의 주재
 "우리경제 성장, 위기 극복 과정에서 이뤄졌다"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우리경제는 충분한 대외건전성과 재정여력 등 위기를 극복할 힘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10억 달러를 역대 최저금리로 발행한 것도 시장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정경제금융관 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올해 대외경제 시계는 짙은 안개가 끼어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변화, 미국 금리인상 본격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본격협상 등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경제의 성장과 발전은 불확실성과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며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유 부총리가 재경관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재경관 회의는 기재부 국·과장과 정책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이날 회의에는 9개국 14개 공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재경관들이 참석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국책연구기관장과 관련분야 교수들도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대내외 여건이 너무나도 엄중한 상황"이라며 "재경관들로부터 각 국의 정치·경제 상황을 생생히 듣고 당부사항도 전달하고자 처음으로 회의를 직접 주재한다"고 했다.

 유 부총리는 "이달 초 한국경제 설명회와 월가 인사 면담은 우리경제 장점을 부각하고 오해를 불식하는 성공적인 소통기회가 됐다"며 "수시로 해외에 나갈 수 없는 장·차관을 대신해 재경관들이 주재국 정부관계자, 기업, 투자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신뢰를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기재부와 국제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 달라"며 "재경관이 본부와 혼연일체가 돼 시너지를 발휘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경관이 글로벌 경제의 변동을 감지하는 경계병 역할을 해 달라"며 "각 국 경제동향 및 최신 정책트렌드 등을 신속히 파악하고 분석해 본국에 전달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재부는 부총리 주재 회의와 별도로 실무진이 중심이 돼 재경관들과 대외정책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이번 회의가 "우리 정부의 대외경제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주요 정책 이슈 발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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