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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말레이 항공기 잔해 수색, 3년 만에 성과 없이 중단

기사등록 2017/01/17 18:15:46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지난 2014년 추락 후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 MH370편의 수색작업을 공식적으로 중단하겠다고 17일 호주·중국·말레이시아 공동 수색팀이 밝혔다.

 수색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신 과학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고, 최첨단 기술, 고도로 숙련된 전문 인력 등을 이용했으나 항공기의 추락 위치를 찾을 수 없었다"며 "슬픈 마음으로 무거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MH370편 탑승자 유가족 단체인 '보이스370’은 성명을 발표해 "이 단계에서 수색을 멈추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깊은 실망을 표했다. 또 "비행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는 없다"며 "당국 관계자들이 모은 전문가들의 자료와 권고 내용 등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스티브 왕은 CNN에 "수색 종료에 실망했다"며 "MH370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 세계에 밝혀주는 것이 수색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2014년 3월8일 0시41분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MH370편은 출발 40여 분 만에 통신 두절과 함께 실종됐다.

 마다가스카르와 모리셔서, 레위니옹 섬, 로드리게스 섬 등 인도양 서부 해안지역에서 MH370편의 파편으로 밝혀진 잔해가 발견된 것을 제외하고 3년 여의 수색 기간 동안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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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7월 다국적 수색팀은 1억6000만 달러(약 1872억원)를 쓴 3년 여의 수색 끝에 항공기가 12㎢만 범위에서 발견되지 않으면 수색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수색 구역을 북쪽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대런 체스터 호주 교통장관은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수색 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색이 중단되면서 MH370편 실종 사건은 영원한 미제로 남게 됐다. 추락 원인도 분명치 않다. 전문가들은 화재 또는 급격한 감압으로 추정만 하고 있다.

 항공 전문가 피터 괼츠는 "불행히도 발견된 파편들에서 어떤 힌트도 얻을 수 없었다"며 "언젠가 바다 밑을 볼 수 있게 된다면 그제서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의 기술로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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