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10여년 전 우리나라에 진출했던 까르푸와 월마트 등 해외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철수하면서 우리나라는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무덤'이라고 불린 적이 있다.
당시 세계 1, 2위였던 이들 업체가 한국시장에서 맥을 못췄던 까닭은 국내 고객의 소비취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글로벌 관점에서 획일적인 본사의 전략만 고수하면서 현지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마트들도 중국, 동남아 등 해외진출이나 신규사업을 하면서 치밀한 전략없이 덤볐다가 뼈아픈 실패를 하고 사업을 축소시키거나 투자 대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중국 진출 국내 대형 마트들은 최근 중국 당국의 압박속에서도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한한령의 거친 파고를 넘기위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7년 중국 상해에 1호점을 내며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마트는 한때 매장 수를 27개까지 늘리며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실적 악화로 인해 2011년 5개 법인 11개 점포 매각을 시작으로 중국사업을 정리했다. 지난 2010년 26개였던 점포수는 2011년 21곳, 2012년 16곳, 2014년 10곳으로 줄였다. 지난해말에는 결국 1호점 상해 취양점까지 문을 닫아 현재 상해 쪽 매장과 쿤산, 우시에 각각 한개의 매장 등 7곳만 영업 중이다.
당시 세계 1, 2위였던 이들 업체가 한국시장에서 맥을 못췄던 까닭은 국내 고객의 소비취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글로벌 관점에서 획일적인 본사의 전략만 고수하면서 현지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마트들도 중국, 동남아 등 해외진출이나 신규사업을 하면서 치밀한 전략없이 덤볐다가 뼈아픈 실패를 하고 사업을 축소시키거나 투자 대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중국 진출 국내 대형 마트들은 최근 중국 당국의 압박속에서도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한한령의 거친 파고를 넘기위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7년 중국 상해에 1호점을 내며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마트는 한때 매장 수를 27개까지 늘리며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실적 악화로 인해 2011년 5개 법인 11개 점포 매각을 시작으로 중국사업을 정리했다. 지난 2010년 26개였던 점포수는 2011년 21곳, 2012년 16곳, 2014년 10곳으로 줄였다. 지난해말에는 결국 1호점 상해 취양점까지 문을 닫아 현재 상해 쪽 매장과 쿤산, 우시에 각각 한개의 매장 등 7곳만 영업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장기적 안목에서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중국에서의 사업 기회를 다각도로 계속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매장수는 줄였지만 지난해 이마트는 유통업계 첫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 받았다"면서 "중국뿐 아니라 몽골, 베트남, 미국 등에 중소기업 협력사와 개발한 PB상품으로 수출 물량을 늘려왔다"고 밝혔다.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 등 대형마트 운영 여건이 녹록치 않기 때문에 수출을 통한 중국시장 공략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북경 지역 롯데마트 5개 지점을 비롯해 롯데슈퍼를 포함, 20여곳에서 불시 소방점검을 당하면서 사실상 중국 당국의 '타겟'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후발주자로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수차례의 M&A를 통해 이미 10여년 전 진출했던 이마트의 점포수를 훌쩍 넘어서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 12월 네덜란드계 마크로(Makro) 8개점을 인수하며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어 2009년에는 중국 내 대형마트인 타임즈 65개점을 인수하는 등 2011년 94개, 2012년 102개, 2013년 107개까지 점포수를 확대, 현재 116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하지만 사업성과는 미진했고 적자폭은 커져만 갔다. 결국 2013년을 기점으로 공격적으로 펼치던 중국 대형마트 사업은 점차 동력을 잃어갔다. 부진 원인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의 중국 진출 초기에는 고유한 핵심역량과 강점이 부족했다"면서 "고객이 기대하는 신선상품, 수입상품 등의 가격, 품질, 구색면에서 경쟁사 대비 열세가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북경 지역 롯데마트 5개 지점을 비롯해 롯데슈퍼를 포함, 20여곳에서 불시 소방점검을 당하면서 사실상 중국 당국의 '타겟'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후발주자로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수차례의 M&A를 통해 이미 10여년 전 진출했던 이마트의 점포수를 훌쩍 넘어서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 12월 네덜란드계 마크로(Makro) 8개점을 인수하며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어 2009년에는 중국 내 대형마트인 타임즈 65개점을 인수하는 등 2011년 94개, 2012년 102개, 2013년 107개까지 점포수를 확대, 현재 116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하지만 사업성과는 미진했고 적자폭은 커져만 갔다. 결국 2013년을 기점으로 공격적으로 펼치던 중국 대형마트 사업은 점차 동력을 잃어갔다. 부진 원인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의 중국 진출 초기에는 고유한 핵심역량과 강점이 부족했다"면서 "고객이 기대하는 신선상품, 수입상품 등의 가격, 품질, 구색면에서 경쟁사 대비 열세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초 롯데마트의 중국 진출 전략이었던 신속한 확장 전략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했고 운영상의 시스템을 명확히 만들어놓지 않은 데서 오는 효율 저하 상황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현재는 품질 위주의 신선상품 운영, 성장 카테고리에 대한 구색의 강화, 중국 고객의 트렌드를 반영한 고급화를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중국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현지화를 위해 모든 점포의 점장을 현지인으로 채용해 운영하고, 특히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면서도 한국 주재원은 최소화해 현지 고객 성향 및 영업환경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현지 직원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 법인장(총경리) 또한 현지인으로 모두 교체했다. 지난 2015년말에는 중국 4개 법인 중 화중(중경) 동북(심양)지역의 법인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했으며, 지난해 말엔 화동(상해), 화북(북경) 나머지 법인의 법인장도 현지인으로 바꿨다. 법인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했던 중국 동북, 화중 법인은 지난해 매출 증가를 이룬 것으로 나타나 현지화의 효과를 여실히 봤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측의 노골적 보복이 있었지만 현지인 법인장이 대관 기능을 잘 수행해 영업정지 처분까지는 이르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인 법인장 채용은 매출 향상뿐 아니라 중국 정부 등 현지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아울러 롯데마트는 중국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현지화를 위해 모든 점포의 점장을 현지인으로 채용해 운영하고, 특히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면서도 한국 주재원은 최소화해 현지 고객 성향 및 영업환경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현지 직원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 법인장(총경리) 또한 현지인으로 모두 교체했다. 지난 2015년말에는 중국 4개 법인 중 화중(중경) 동북(심양)지역의 법인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했으며, 지난해 말엔 화동(상해), 화북(북경) 나머지 법인의 법인장도 현지인으로 바꿨다. 법인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했던 중국 동북, 화중 법인은 지난해 매출 증가를 이룬 것으로 나타나 현지화의 효과를 여실히 봤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측의 노골적 보복이 있었지만 현지인 법인장이 대관 기능을 잘 수행해 영업정지 처분까지는 이르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인 법인장 채용은 매출 향상뿐 아니라 중국 정부 등 현지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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