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일문일답]U-20 월드컵 신태용 감독 "이승우·백승호, 확인할 것"

기사등록 2016/11/22 11:59:02

최종수정 2016/12/28 17:57:48

【파주=뉴시스】전신 기자 =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사령탑을 맡게된 신태용 감독이 2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6.11.22   photo1006@newsis.com 
【파주=뉴시스】전신 기자 =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사령탑을 맡게된 신태용 감독이 2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6.11.22  [email protected]
"즐겁고, 공격적인 축구할 것"

【파주=뉴시스】박지혁 기자 = 내년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46) 신임 감독은 스페인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18·바르셀로나 후베닐A), 백승호(19·바르셀로나 B) 등을 불러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신태용 코치에게 내년 U-20 월드컵의 사령탑을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말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부진을 안고 자리에서 물러난 안익수 감독의 후임이다.

 올해 리우데자네이올림픽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 감독은 성인대표팀 코치 자리를 그만두고 내년 월드컵에만 집중한다.

 신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집에서 '남들은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데 왜 위에서 아래로만 내려가느냐'고 하지만 반대로 나는 그만큼 기술위원회가 나를 믿고 있다고 생각해 고맙다"며 "중요한 시기에 여러 후보들 중에서 나를 인정해줘 고맙다. 기대에 부응해 한국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참 성장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떤 옷을 입혀서 만들어야 할지에 대해 오늘부터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의 관심은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18·후베닐B)에 대한 신 감독의 의중에 쏠렸다.

 셋은 안익수 전 감독 체제에서 중용 받지 못했다. 소집만 하고 경기에 내보내지 않아 팬들 사이에선 바르셀로나 삼총사 기용 여부를 두고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내가 리우올림픽 감독을 맡았을 때도 이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며 "당시에는 '다른 선수들과 나이 차이가 많았기 때문에 또래들과 하는 게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다'고 말했던 게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또래들이다. 분명히 살펴봐야 한다. 불러서 훈련도 하고, 경기도 뛰게 할 것이다"며 "전임 감독님의 기준이 있다면 나 역시 기준이 있다. 동료들과 얼마나 녹아있는지에 대해 내 기준에서 볼 것이다.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를 직접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24개국이 참가하는 U-20 월드컵은 내년 5월20일부터 6월11일까지 천안, 대전, 인천, 제주, 전주, 수원 등 6개 도시에서 열린다.

 ◇다음은 신태용 20세 이하 월드컵대표팀 감독과의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집에서 '남들은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데 왜 위에서 아래로만 내려가느냐'고 하지만 반대로 나는 그만큼 기술위원회가 나를 믿고 있다고 생각해 고맙다. 중요한 시기에 여러 후보들 중에서 나를 인정해줘 고맙다. 기대에 부응해 한국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

 -월드컵에 출전할 U-19 대표팀의 경기를 본 적이 있나.

 "안익수 감독님이 지도하실 때, 독일 전지훈련을 갔다. 그때 차두리 전력분석관과 함께 연습경기를 본 적이 있다. 파주에서 훈련하는 것도 봤다. 공식 경기는 TV로 봤다. 신체적 능력도 좋고, 부족하지 않은 선수들이라는 것을 봤다. 조금만 가다듬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 내년 월드컵에서 잘해야 나도 인정을 받고, 몸값도 올라가지 않겠나."

 -갑자기 맡았던 리우올림픽에선 그래도 준비할 여유가 있었다. 대회까지 6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는 선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답답하다. 힘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전임 감독님께서 추렸던 80여명의 선수가 있는데 그들의 자료를 분석할 것이다. 다음달 제주도에서 2주 동안 훈련을 할 예정이다. 빨리 옥석을 가려야 한다. 내 색깔에 맞는 선수들을 준비해야 한다. 한참 성장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떤 옷을 입혀서 만들어야 할지에 대해 오늘부터 고민하겠다."

 -바르셀로나의 이승호, 백승호, 장결희 등은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리우올림픽 감독을 맡았을 때도 이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에는 '다른 선수들과 나이 차이가 많았기 때문에 또래들과 하는 게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다'고 말했던 게 기억이 난다. 지금은 또래들이다. 분명히 살펴봐야 한다. 불러서 훈련도 하고, 경기도 뛰게 할 것이다. 전임 감독님의 기준이 있다면 나 역시 기준이 있다. 동료들과 얼마나 녹아있는지에 대해 내 기준에서 볼 것이다.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를 직접 확인하겠다."

 -어린 선수들은 처음 지도하는 것 같은데.

 "가끔 쉴 때, 중고등학생을 가르친다. 심리적으로 어떤지에 대해 알고 있다. 프로 선수들처럼 대하는 것보다 잘 다독이겠다. 전임 지도자나 여러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해 좋은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나 혼자만의 팀이 아니다."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대한 성적 부담은 없다.

 "올림픽 때도 '내 운명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성적은 아무도 모른다. 올림픽에서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까 했지만 8강에 갔다. 온두라스전에선 자만심 때문에 졌다. 이런 경험을 가지고 더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 성적이 안 좋으면 나의 몸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그런 것을 두려워하면 올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축구를 할 것인가.

 "즐겁게,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 2002 한일월드컵처럼 할 순 없겠지만 단독 개최인 만큼 잘 준비하겠다. 어제부터 고민한다고 잠도 잘 못 잤다."

 -슈틸리케호가 후임으로 외국인코치를 선임한다고 하는데.

 "차두리 분석관이 성격도 좋고, 입담도 좋다. 가교 역할을 잘하고 끌어올려줄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감독님과 독일어로 소통이 가능해 좋은 점이 훨씬 많다고 본다. 마음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코치가 왔으니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가 있나.

 "설레발은 조심해야 한다. 내년 몇몇 대회를 치르면 목표가 나오지 않겠나. 아직 선수들을 잘 모른다. 이제부터 알아가야 한다. 내년 3월 JS컵이 끝나면 목표가 나올 것 같다. 더 큰 포부를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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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문일답]U-20 월드컵 신태용 감독 "이승우·백승호,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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