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9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에서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주관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광장 분수대에서 횃불을 들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오후 8시기준 주최측 추산 10만명, 경찰추산 1만9000명이 참석했다. 2016.11.1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갓 걸음마를 뗀 아이부터 팔순이 넘은 할아버지까지, 10만 촛불로 뒤덮인 광주 금남로는 19일 세대와 계층, 종교를 넘어선 축제의 장이 됐다.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준)'가 이날 주최한 '박근혜 퇴진 광주 10만 시국 촛불대회'에는 오락가락하는 비를 뚫고 행사 전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오후 6시 주최측 추산 3만명, 경찰 추산 1만명의 시민이 민중의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촛불집회의 시작을 알렸다.
시간이 지날 수록 눈에 띄게 불어난 참가자들은 오후 8시께 주최 측이 목표했던 10만명(경찰 추산 1만9000명)을 넘어섰다.
옛 전남도청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1㎞ 가량 떨어진 5·18기록관 앞까지 늘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5·9살 두 딸, 아내와 함께 나온 40대 가장, 어제 수능을 마치고 "도저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며 교복을 벗고 나온 수험생, 서울에 올라가지 못해 목포에서 왔다는 대학생, 팔순의 아버지와 함께 나온 50대 아들 등 세대를 뛰어넘어 한 목소리를 냈다.
스님과 목사님, 신부님들도 손을 맞잡았으며 윤장현 광주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도 무대에 올라 박근혜 정권을 비판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그의 뒤에 서서 이권을 챙긴 세력에 대한 비판은 날카로웠지만, 집회 분위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밝고 화기애애했다.
신나는 리듬에 '하야 하야 하야'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하야송'은 축제 같은 집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축제 같은 분위기는 초등학생까지 참가한 자유발언 무대로도 이어졌다.
광주 장덕초 1학년 학생은 무대에 올라 "과학자였던 제 꿈이 사라져버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먹칠을 하고 있다. 제 꿈을 이룰 수 있게 해달라"면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이에 시민들도 "하야하라"를 외치며 화답했다.
초등학교 4명은 최신가요에 맞춰 춤을 선보이면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기도 했다.
집회에 참가한 김군태(65)씨는 "70~90년대 집회는 무겁고 무서웠다. 목숨을 걸고 집회에 나와야 했다. 반면 촛불집회는 민주주의 사회의 국민들이 어떻게 정부와 싸워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즐겁고 흥이 넘치지만 풍자와 해학이 있고 날카롭다. 멋진 국민들을 위한 멋진 나라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박근혜 퇴진만이 해답이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준)'가 이날 주최한 '박근혜 퇴진 광주 10만 시국 촛불대회'에는 오락가락하는 비를 뚫고 행사 전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오후 6시 주최측 추산 3만명, 경찰 추산 1만명의 시민이 민중의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촛불집회의 시작을 알렸다.
시간이 지날 수록 눈에 띄게 불어난 참가자들은 오후 8시께 주최 측이 목표했던 10만명(경찰 추산 1만9000명)을 넘어섰다.
옛 전남도청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1㎞ 가량 떨어진 5·18기록관 앞까지 늘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5·9살 두 딸, 아내와 함께 나온 40대 가장, 어제 수능을 마치고 "도저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며 교복을 벗고 나온 수험생, 서울에 올라가지 못해 목포에서 왔다는 대학생, 팔순의 아버지와 함께 나온 50대 아들 등 세대를 뛰어넘어 한 목소리를 냈다.
스님과 목사님, 신부님들도 손을 맞잡았으며 윤장현 광주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도 무대에 올라 박근혜 정권을 비판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그의 뒤에 서서 이권을 챙긴 세력에 대한 비판은 날카로웠지만, 집회 분위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밝고 화기애애했다.
신나는 리듬에 '하야 하야 하야'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하야송'은 축제 같은 집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축제 같은 분위기는 초등학생까지 참가한 자유발언 무대로도 이어졌다.
광주 장덕초 1학년 학생은 무대에 올라 "과학자였던 제 꿈이 사라져버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먹칠을 하고 있다. 제 꿈을 이룰 수 있게 해달라"면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이에 시민들도 "하야하라"를 외치며 화답했다.
초등학교 4명은 최신가요에 맞춰 춤을 선보이면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기도 했다.
집회에 참가한 김군태(65)씨는 "70~90년대 집회는 무겁고 무서웠다. 목숨을 걸고 집회에 나와야 했다. 반면 촛불집회는 민주주의 사회의 국민들이 어떻게 정부와 싸워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즐겁고 흥이 넘치지만 풍자와 해학이 있고 날카롭다. 멋진 국민들을 위한 멋진 나라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박근혜 퇴진만이 해답이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