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18일 오후 인천공항 버스정류장에 해외로 떠났던 여행객들과 귀경객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1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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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인천공항공사, 리무진 버스 직원 관리·감독권 없어 민원처리 골머리
운수업체 직원교육 연 4, 5회 실시하지만 부족한 것 사실
평균 탑승율 40%밖에 안돼…요금 인하 "어려워"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서울·인천공항 리무진 버스의 높은 가격에 비해 운전기사와 직원들은 승객들에게 불친절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정부가 운송업체 직원 관리와 감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9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A씨는 서울 양재동으로 향하는 리무진 버스에 짐을 싣고 버스에 탑승했다. 하지만 수하물 확인 스티커를 받아야 하는지 몰랐던 A씨는 목적지에 도착해 기사에게 수하물을 꺼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기사는 확인스티커 없이는 찾아줄 수 없다며 화를 냈다.
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며 가방 안에 있는 물품과 개인정보까지 알려준 끝에 짐을 찾을 수 있었다. 기사는 캐리어를 건네주며 "아가씨, 똑바로 살아"라는 막말을 하고, 캐리어에 적힌 이름을 보고는 "너 이름 기억했어. OOO 구나. 딱 기다려"라는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 A씨는 소름이 끼쳤고 해코지 당할까 두려웠지만, 용기를 내 해당 업체에 신고했다. A씨는 기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통보해주겠다던 해당 업체가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연간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를 이용객 하는 승객은 2014년 1761만3182명, 2015년 2340만8575명으로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인천공항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접수된 불편건은 지난해 총 239건 중 버스기사 등 불친절 건수는 97건, 배차와 운행 신고건은 32건으로 나타났다.
서울·인천공항 노선의 버스 사업자는 모두 4곳으로 올해 9월까지 접수된 불편신고는 공항리무진 43건, 한국도심공항 3건, 서울공항리무진 8건, 항공종합서비스(KAL리무진) 3건이다.
신고내용을 보면 기사의 호통, 조롱, 짐을 싣는 포터 직원의 반말 및 수화물 던지기 등으로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불손한 태도와 무정차 신고가 가장 많았다.
지켜지지 않는 배차시간도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 외곽과 일명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이라고 불리는 탑승 인원이 적은 기피 노선은 25분에서 40분 간격으로 운행돼야 하지만 1시간 10분 이상 벌어지는 경우도 잦았다. 특히 이 노선은 1만 5000원과 1만 6000원을 받는 26인승 고급 리무진임을 가만하면 증차와 서비스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서울시와 인천공항공사는 승객들의 불편신고만 받을 뿐 감독 할 권한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시는 개항 초 인천공항의 탑승수요를 예측할수 없어 공항운수업체에 정부나 지자체의 관리·감독을 받는 '일반면허' 대신 사업자가 요금과 관리·감독 권한을 갖는 '한정면허'의 영업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서울시가 공항버스의 직원 관리·감독을 시내버스처럼 제한할 수 없다"며 배차간격에 대해서도 "일반도로를 운행하다 보니 차고지에서 출발하는 차량 간의 간격이 일정치 않고, 실제 정류장 도착은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수업체 직원교육 연 4, 5회 실시하지만 부족한 것 사실
평균 탑승율 40%밖에 안돼…요금 인하 "어려워"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서울·인천공항 리무진 버스의 높은 가격에 비해 운전기사와 직원들은 승객들에게 불친절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정부가 운송업체 직원 관리와 감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9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A씨는 서울 양재동으로 향하는 리무진 버스에 짐을 싣고 버스에 탑승했다. 하지만 수하물 확인 스티커를 받아야 하는지 몰랐던 A씨는 목적지에 도착해 기사에게 수하물을 꺼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기사는 확인스티커 없이는 찾아줄 수 없다며 화를 냈다.
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며 가방 안에 있는 물품과 개인정보까지 알려준 끝에 짐을 찾을 수 있었다. 기사는 캐리어를 건네주며 "아가씨, 똑바로 살아"라는 막말을 하고, 캐리어에 적힌 이름을 보고는 "너 이름 기억했어. OOO 구나. 딱 기다려"라는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 A씨는 소름이 끼쳤고 해코지 당할까 두려웠지만, 용기를 내 해당 업체에 신고했다. A씨는 기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통보해주겠다던 해당 업체가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연간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를 이용객 하는 승객은 2014년 1761만3182명, 2015년 2340만8575명으로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인천공항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접수된 불편건은 지난해 총 239건 중 버스기사 등 불친절 건수는 97건, 배차와 운행 신고건은 32건으로 나타났다.
서울·인천공항 노선의 버스 사업자는 모두 4곳으로 올해 9월까지 접수된 불편신고는 공항리무진 43건, 한국도심공항 3건, 서울공항리무진 8건, 항공종합서비스(KAL리무진) 3건이다.
신고내용을 보면 기사의 호통, 조롱, 짐을 싣는 포터 직원의 반말 및 수화물 던지기 등으로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불손한 태도와 무정차 신고가 가장 많았다.
지켜지지 않는 배차시간도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 외곽과 일명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이라고 불리는 탑승 인원이 적은 기피 노선은 25분에서 40분 간격으로 운행돼야 하지만 1시간 10분 이상 벌어지는 경우도 잦았다. 특히 이 노선은 1만 5000원과 1만 6000원을 받는 26인승 고급 리무진임을 가만하면 증차와 서비스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서울시와 인천공항공사는 승객들의 불편신고만 받을 뿐 감독 할 권한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시는 개항 초 인천공항의 탑승수요를 예측할수 없어 공항운수업체에 정부나 지자체의 관리·감독을 받는 '일반면허' 대신 사업자가 요금과 관리·감독 권한을 갖는 '한정면허'의 영업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서울시가 공항버스의 직원 관리·감독을 시내버스처럼 제한할 수 없다"며 배차간격에 대해서도 "일반도로를 운행하다 보니 차고지에서 출발하는 차량 간의 간격이 일정치 않고, 실제 정류장 도착은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18일 오전 인천공항 버스정류장에 해외로 떠났던 여행객들과 귀경객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오늘 인천공항 이용객은 18만3500여 명으로 출발 7만4100여명, 도착 10만9400여 명으로 공항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입국장이 가장 혼잡한 시간은 오후 3시부터 5시가 될 전망이다. 201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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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교통과 관계자도 "내년에 완공되는 제2 여객터미널에 버스터미널이 조성되기 때문에 운송업체를 제재할수 있는 권한이 생길 수 있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공항 리무진 버스는 크게 두 종류로 가격이 1만원(40·44석) 안팎인 일반 리무진과 1만5000원 이상인 고급 리무진(26·28석)으로 나뉜다.
가령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대전복합터미널까지의 거리는 152km, 우등버스의 금액은 1만4000원이다.
하지만 망우역→공릉역→수락산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가는 6100번의 버스의 경우 83km 운행에 가격은 1만6000원을 받는다. 1km당 192.7원을 받는 셈이다.
이같은 이유에서 승객들은 고속버스보다 인천공항행 버스의 금액이 비싸게 느껴질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국도심공항 김종범 팀장은 "고속버스의 경우 1시간에서 3시간의 배차 간격으로 평균 80% 이상 탑승이 가능하지만 공항버스의 경우 비행시간이 몰리는 아침과 저녁 피크타임을 제외하면 낮시간의 공차율이 상당히 높다"며 "인천공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15분 간격으로 운행을 계속해야 한다. 평균 탑승율이 40%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공항리무진 윤계철 전무는 "기사 친절교육은 연 4회씩 실행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불친절 신고가 확인되면 최하 '경위서', 최고 '정직' 등 중징계를 내리고 있고 승객들의 불편사항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요금인하에 대한 질문에는 "공항버스는 승객이 없어도 배차시간 간격으로 운행 할 수 밖에 없고, 인천공항 약 50여명의 상주 직원 인건비가 들어간다.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영업이율이 1.8%로 허덕이는 실정"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윤 전무는 "최근 2년간 19개 노선 중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명동, 광화문, 동대문 행 노선 등 일명 '황금노선'이 단기 영업이익 63%에 달해 반짝상승 하긴 했지만 내년부터 '사드 배치' 등의 이유로 유커들의 발길이 끊길 경우 공항버스 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9월 완공되는 제2 공항터미널 개항에 맞춰 승객들의 불편을 개선한 '리무진 버스 지정좌석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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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리무진 버스는 크게 두 종류로 가격이 1만원(40·44석) 안팎인 일반 리무진과 1만5000원 이상인 고급 리무진(26·28석)으로 나뉜다.
가령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대전복합터미널까지의 거리는 152km, 우등버스의 금액은 1만4000원이다.
하지만 망우역→공릉역→수락산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가는 6100번의 버스의 경우 83km 운행에 가격은 1만6000원을 받는다. 1km당 192.7원을 받는 셈이다.
이같은 이유에서 승객들은 고속버스보다 인천공항행 버스의 금액이 비싸게 느껴질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국도심공항 김종범 팀장은 "고속버스의 경우 1시간에서 3시간의 배차 간격으로 평균 80% 이상 탑승이 가능하지만 공항버스의 경우 비행시간이 몰리는 아침과 저녁 피크타임을 제외하면 낮시간의 공차율이 상당히 높다"며 "인천공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15분 간격으로 운행을 계속해야 한다. 평균 탑승율이 40%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공항리무진 윤계철 전무는 "기사 친절교육은 연 4회씩 실행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불친절 신고가 확인되면 최하 '경위서', 최고 '정직' 등 중징계를 내리고 있고 승객들의 불편사항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요금인하에 대한 질문에는 "공항버스는 승객이 없어도 배차시간 간격으로 운행 할 수 밖에 없고, 인천공항 약 50여명의 상주 직원 인건비가 들어간다.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영업이율이 1.8%로 허덕이는 실정"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윤 전무는 "최근 2년간 19개 노선 중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명동, 광화문, 동대문 행 노선 등 일명 '황금노선'이 단기 영업이익 63%에 달해 반짝상승 하긴 했지만 내년부터 '사드 배치' 등의 이유로 유커들의 발길이 끊길 경우 공항버스 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9월 완공되는 제2 공항터미널 개항에 맞춰 승객들의 불편을 개선한 '리무진 버스 지정좌석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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