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무장읍성, 국내 최대규모 해자·적교 확인

기사등록 2016/11/01 18:21:02

최종수정 2016/12/28 17:52:00

【고창=뉴시스】김종효 기자 = 사적 제346호 전북 고창 무장읍성의 주 방어 시설물이었던 국내 최대 규모의 해자(垓子·성을 방어하기 위해 성곽 둘레에 설치한 도랑)와 적교(吊橋·해자를 건너는 나무다리) 시설이 확인됐다.

 고창군은 1일 무장읍성 현지에서 ‘학술자문회의 및 현장공개 설명회’가 열려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7차 발굴조사’에 대한 결과가 발표됐고 이 자리에서 조선시대 해자 및 최대 규모의 적교시설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무장현 관아와 읍성은 1417년(태종 17년), 무송현과 장사현의 통합현에 축조된 곳으로 문종실록에는 이곳 읍성의 해자가 2127척, 성벽은 1470척으로 기록돼 해자의 규모가 성벽보다 1.4배 가량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라도 읍성 중에도 해자가 설치된 곳은 다수가 확인됐지만 전면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의 규모와 성격이 파악된 곳은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이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해자는 서로 시기가 다른 2기가 확인됐고 초기 성벽과 동일 시기로 판단되는 초축의 해자는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호안석축으로 이뤄진 반면에 옹성 축조시 조성된 후대의 해자는 자연 굴광면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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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축의 해자는 성벽 기저부에서 5.2∼6.4m의 간격을 두고 설치됐고 폭은 위치마다 차이가 있지만 상부 4.2∼8.2m, 하부 2.3∼5.3m이다.

 내부에서 적교시설로 추정되는 목주열이 나중에 축조된 옹성의 하부로 연결되고 있으며 호안석축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촘촘히 박혀 있는 등 기존 다른 읍성의 해자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모습을 띠고 있다.

 후대의 해자는 초축 해자가 폐기된 후 읍성 내부의 물을 배출하는 배수로 역할까지 병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자를 건너는 적교시설이 정면 3칸, 측면 2∼4칸의 규모이며 직경 30∼40㎝ 내외의 대형 목재가 2중으로 받치고 있는 교각구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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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면형태로 볼 때 중앙부는 마차 등을 이용한 물자 이동로로, 양측면은 사람들의 이동로로 이용됐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는 고창군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호남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4월부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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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무장읍성, 국내 최대규모 해자·적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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