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1. 경기도 일산에 사는 직장인 김정선씨(30)는 매주 목요일이면 퇴근 후 홀로 집 근처 극장을 찾는다. 목요일은 신작 영화들이 개봉하는 날. 한 때는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김씨가 혼자 영화를 보러다닌지도 4년이 됐다. 취업을 한 건 기뻤지만, 많은 사람과 좁은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같이 생활하는 건 경력이 쌓일수록 힘들었다. 언젠가부터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졌고, 이제는 굳이 함께 영화 볼 사람을 찾지 않는다.
#2. 서울에서 생활하는 직장인 박미진(34)씨도 홀로 영화를 본다. 박씨가 혼자 영화를 보러 다닌 건 2년 전부터다. 그가 영화를 보러 가는 날은 일요일 밤이다. 극장이 붐비지 않아서 좋고, 영화를 보면서 주말을 마무리하는 기분도 나쁘지 않아서다. 박씨는 "영화 한 편 보면서 친구와 약속을 정하고 만나는 게 어느 순간 귀찮아졌다. 누군가와 상의하지 않고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나홀로족'이 늘고 있는 건 영화 또한 예외가 아니다. 영화는 사람들이 가장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이다. 접근 장벽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보니 친구와 연인,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는 건 평범한 데이트 코스 중 하나였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영화도 혼자 즐기겠다는 관객이 늘기 시작했다. '혼자 있고 싶다' '약속 잡기 귀찮다' '몰입해서 볼 영화가 개봉했다' 등 이유도 다양하다.
국내 최대 극장 CGV 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2013년 전체 관객의 9.0%였던 1인 관객은 이후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1~9월 13.4%까지 늘었다. 이런 추세는 최근 가속하고 있다. 2014년에는 9.8%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했고, 2015년 11.3%로 1.5%포인트 늘더니 올해는 2.1%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영화를 혼자 보러 오는 관객은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나홀로' 관객이 주로 다양성 영화에 몰려있었다면, 이제는 대중·예술 영화를 막론하고 그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다시 말해, 데이트 무비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블록버스터 오락 영화를 혼자 보러 오는 관객 또한 무시하지 못할 수준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2. 서울에서 생활하는 직장인 박미진(34)씨도 홀로 영화를 본다. 박씨가 혼자 영화를 보러 다닌 건 2년 전부터다. 그가 영화를 보러 가는 날은 일요일 밤이다. 극장이 붐비지 않아서 좋고, 영화를 보면서 주말을 마무리하는 기분도 나쁘지 않아서다. 박씨는 "영화 한 편 보면서 친구와 약속을 정하고 만나는 게 어느 순간 귀찮아졌다. 누군가와 상의하지 않고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나홀로족'이 늘고 있는 건 영화 또한 예외가 아니다. 영화는 사람들이 가장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이다. 접근 장벽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보니 친구와 연인,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는 건 평범한 데이트 코스 중 하나였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영화도 혼자 즐기겠다는 관객이 늘기 시작했다. '혼자 있고 싶다' '약속 잡기 귀찮다' '몰입해서 볼 영화가 개봉했다' 등 이유도 다양하다.
국내 최대 극장 CGV 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2013년 전체 관객의 9.0%였던 1인 관객은 이후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1~9월 13.4%까지 늘었다. 이런 추세는 최근 가속하고 있다. 2014년에는 9.8%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했고, 2015년 11.3%로 1.5%포인트 늘더니 올해는 2.1%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영화를 혼자 보러 오는 관객은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나홀로' 관객이 주로 다양성 영화에 몰려있었다면, 이제는 대중·예술 영화를 막론하고 그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다시 말해, 데이트 무비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블록버스터 오락 영화를 혼자 보러 오는 관객 또한 무시하지 못할 수준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올해 국내 개봉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모은 한국영화인 '부산행'(1156만명)의 1인 관객 비중은 10.5%(CGV 리서치센터)였다.
평균보다는 밑도는 수치이기는 하나, 2인 이상 관객의 비중이 높지 않고서는 '1000만 영화' 달성이 쉽지 않다는 점을 떠올리면 무시할 수 없는 숫자인 건 분명하다. 올해 외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1인 관객 비중은 '부산행'보다 많은 13.3%였다. 428만명을 불러모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의 1인 관객 비중은 18.5%까지 치솟았다.
다양성 영화를 들여다보면, 이런 경향은 더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1인 관객과 2인 이상 관객의 비중이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작품인 헝가리 영화 '사울의 아들'의 1인 관객 비중은 무려 52.7%였다.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인 '이레셔널 맨'은 47.0%가, 한국독립영화 '최악의 하루'는 45.4%가, 이선 호크가 주연한 '본 투 비 블루'는 43.2%가 1인 관객이었다.
그렇다면 왜 1인 관객이 늘고 있는 걸까.
평균보다는 밑도는 수치이기는 하나, 2인 이상 관객의 비중이 높지 않고서는 '1000만 영화' 달성이 쉽지 않다는 점을 떠올리면 무시할 수 없는 숫자인 건 분명하다. 올해 외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1인 관객 비중은 '부산행'보다 많은 13.3%였다. 428만명을 불러모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의 1인 관객 비중은 18.5%까지 치솟았다.
다양성 영화를 들여다보면, 이런 경향은 더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1인 관객과 2인 이상 관객의 비중이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작품인 헝가리 영화 '사울의 아들'의 1인 관객 비중은 무려 52.7%였다.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인 '이레셔널 맨'은 47.0%가, 한국독립영화 '최악의 하루'는 45.4%가, 이선 호크가 주연한 '본 투 비 블루'는 43.2%가 1인 관객이었다.
그렇다면 왜 1인 관객이 늘고 있는 걸까.

이문원 문화평론가는 '혼자 문화의 유행', '문화 콘텐츠에 대한 더 적극적인 향유'를 꼽았다. 이 평론가는 "드라마 '혼술남녀'가 나온 데서도 알 수 있듯이 혼자 무언가를 한다는 게 쿨(cool)한 것처럼 느껴지는, 트렌드가 됐다고 볼 수 있다"며 "개인주의 문화가 확충하면서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된 점도 있다"고 했다.
이 평론가는 또 "영화라는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낮다보니 영화를 자주 볼 수 있게 됐고, 이 문화를 좀 더 잘 즐기기 위해 깊이 들어가다 보면 결국 영화를 혼자 보게 되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평론가는 이어 "'곡성'같이 쉽지 않은 영화가 600만명이 넘었다는 건 이런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나홀로족'은 '영화 콘텐츠 자체에 대한 집중'을 혼자 극장을 가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CGV 리서치센터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1인 관객의 49%가 영화를 혼자 보는 이유로 "몰입감 있는 관람"을 꼽았다. "약속 잡는 과정이 귀찮아서"라고 답한 사람도 48.2%였고, "혼자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라는 대답은 38.8%였다. 반면 2인 이상 관객은 극장을 찾는 이유로 주로 '지인과 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답해 1인 관객과 2인 이상 관객이 극장을 찾는 데는 큰 차이가 있었다.
◇CGV 리서치센터 설문조사 개요
이 평론가는 또 "영화라는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낮다보니 영화를 자주 볼 수 있게 됐고, 이 문화를 좀 더 잘 즐기기 위해 깊이 들어가다 보면 결국 영화를 혼자 보게 되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평론가는 이어 "'곡성'같이 쉽지 않은 영화가 600만명이 넘었다는 건 이런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나홀로족'은 '영화 콘텐츠 자체에 대한 집중'을 혼자 극장을 가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CGV 리서치센터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1인 관객의 49%가 영화를 혼자 보는 이유로 "몰입감 있는 관람"을 꼽았다. "약속 잡는 과정이 귀찮아서"라고 답한 사람도 48.2%였고, "혼자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라는 대답은 38.8%였다. 반면 2인 이상 관객은 극장을 찾는 이유로 주로 '지인과 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답해 1인 관객과 2인 이상 관객이 극장을 찾는 데는 큰 차이가 있었다.
◇CGV 리서치센터 설문조사 개요

▲기간 2016년 7월22~25일
▲최근 1년 내 CGV 고객 중 1인 관람 경험 3회 이상 1인 관람 비중이 50% 이상 531명, 최근 1년 내 CGV 고객 중 2인 이상 동반 관람 고객 357명
▲중복 투표 가능
[email protected]
▲최근 1년 내 CGV 고객 중 1인 관람 경험 3회 이상 1인 관람 비중이 50% 이상 531명, 최근 1년 내 CGV 고객 중 2인 이상 동반 관람 고객 357명
▲중복 투표 가능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