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감비탕 다이어트 효과…석달간 평균 12㎏ 감량"

기사등록 2016/09/12 05:30:00

최종수정 2016/12/28 17:38:00

한방부인과학회지 논문, 16~59세 여성 230명 분석
 한방다이어트 치료환자에게 보편적 기준 제시 의미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한의계에서 주로 다이어트 한방약으로 쓰이는 감비탕(減肥湯)이 실제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신원용 자연과한의원 원장·서기성 오슬견한의원 원장·최현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다이어트 치료 과정에서 감비탕을 복용한 여성들의 체중을 분석한 결과, 평균 105.8일동안 12.22㎏을 감량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방부인과학회지에 '비만 및 과체중 여성 환자에서 한약 처방의 치료 효과에 대한 후향적 분석'이라는 논문으로 게재됐다. 여성 비만 치료 사례로는 최대 규모의 치료대상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3년 1월31일부터 2015년 6월30일까지 과체중(BMI <25㎏/㎡) 또는 비만(BMI 25≥, <30㎏/㎡)으로 자연과한의원 11개 지점을 방문, 한약인 감비탕을 처방받은 16~59세 여성 230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했다.

 환자들은 단일 처방인 감비탕을 복용하면서 보조적인 치료로 침과 저주파 시술만을 받았으며 운동이나 식이 조절을 병행하되 절식이나 단식은 시행하지 않았다. 이후 치료 결과를 바탕으로 연령대별(19세 이하, 20~29세, 30~39세, 40세 이상), 비만 정도(과체중군, 비만군, 고도비만군) 등으로 나누어 치료 기간, 체중 감소, BMI·근육량·체지방 변화 등을 측정했다.

 분석결과, 치료 대상의 평균 치료 기간은 105.8일, 평균 체중 감량 수치는 12.22㎏으로 확인됐다. 또 BMI는 평균 4.63㎏/㎡ 감소했다.

 연령군에 따른 각 항목별로 의미있는 차이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비만 정도에 따라 치료 기간, 체중 감소, BMI․체지방․근육량 변화 모두 유의한 차이가 드러났다.

 치료 기간은 고도비만군이 목표 체중에 도달하기까지 가장 오래 걸렸고 뒤이어 비만군과 과체중군 순으로 치료기간이 길었다.

 체중 감소 역시 과체중군은 8.54±0.39㎏, 비만군은 11.41±0.35㎏, 고도비만군은 15.11±0.63㎏으로 고도비만군의 체중 감소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BMI, 체지방, 근육량 변화에서도 고도비만군의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에서 체지방 감소 비율은 비만군 83.34±1.41%, 고도비만군 83.72±1.34%, 과체중군 94.18±3.78%로 나타났는데 이는 더 뚱뚱할수록 체지방의 감소보다 체수분 등을 포함한 체중 감소가 더 현저하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신원용 원장은 "이번 연구에서 평균 105.8일간 약 12㎏~13㎏의 유의한 체중 감량을 확인했는데 체중 12㎏ 감량이 목표라면 한약 투여 기간은 8~12주가 합당하고 치료 기간은 15주 단위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한약 처방이 주된 한방 다이어트 치료에 있어 환자에게 치료 기간 및 감량 목표를 설정할 때 보편적인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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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감비탕 다이어트 효과…석달간 평균 12㎏ 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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