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경남 창원지역의 유명 교회 목사가 여성 신도들을 수년간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창원서부경찰서는 31일 "신도수 수천명에 달하는 대형교회 목사의 성추행 첩보를 입수해 내사 중이다"며 "피해자들과 가해자로 알려진 목사를 상대로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이 교회 목사의 성추행 의혹사건은 한 지역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이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신도 B씨는 교회 목사와 함께 경남 통영 출장을 다녀오면서 모텔에 먼저 들어간 목사의 꺼림직한 호출에 머뭇거렸지만 "일단 올라와보라"는 말에 들어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여성 C씨도 교회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2013년 12월 교회 간사를 맡을 때 목사가 치료를 해준다는 명목으로 신체부위 마사지를 강제적으로 실시했다"고 방송을 통해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은희 경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한국 특유의 가부장적 지위 문화로 인해 피해자들이 즉각 저항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러한 일이 발생을 하면 바로 '싫다'는 반응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문지방에 발 대놓는 영업전략'을 보면 물건을 팔기 위해서 남의 집 문지방부터 넘고 보는 식으로 영업을 하는 것이 과거의 전례이다. 따라서 아예 처음부터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끔 '거절 의사'를 명확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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