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니옹 섬에서 아내가 사라졌다…추리소설 '내 손 놓지마'

기사등록 2016/07/21 14:42:54

최종수정 2016/12/28 17:24:05

■프랑스 베스트셀러작가 미셸 뷔시作
4개문학상 수상…'달콤한 책' 번역 출간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레위니옹 섬. 험준한 산세와 아름다운 산호초 바다가 펼쳐진 최고의 휴양지다.

 국토의 43%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천국과도 같은 이 아름다운 곳에 파리에 사는 한 가족이 휴가를 온다.

 젊고 아름다운 부부 마샬과 리안, 그리고 여섯 살 딸 소파. 이들은 알라망다 호텔에 짐을 풀었다.

 행복한 한 때를 보내던 어느 날 오후, 아리따운 미모의 아내 리안이 호텔 방에서 감쪽같이 사라진다.

 방 안에 핏자국이 난무하고 옷은 잔뜩 흐트러져 있고, 남편 마샬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긴장감이 폭주한다. 여섯 살 딸과 함께 레위니옹 섬을 종횡무진 질주하며 도망가는 남편을 쫒아 경찰 밴과 헬리콥터들이 뒤쫓는 대추격전이 시작된다.

 프랑스 최고 추리작가 미셸뷔시의 추리 소설 '내 손 놓지마'가 출간됐다.

 미셸 뷔시는 2012년 출간한 '그림자 소녀'가 100만부 이상 판매되며 프랑스에 '미셸 뷔시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검은 수련'을 비롯하여, '내 손 놓지 마' '절대 잊지 마' 등 발표하는 신작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하며 극찬 세례를 받았다.

 낮에는 프랑스 루앙 대학교의 지리학 교수로 일하고, 밤에는 글을 쓰며 1년에 한 권씩 책을 내며 2015년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책을 판 10대 베스트셀러 작가 중 3위에 올라있다.

  '내 손 놓지마'는 미셸 뷔시의 2013년 작품으로  4개 추리문학상을 수상(앵쉴레르 상, ‘추리소설로의 여행’ 독자 상, 푸조그 지역 도서관 상, ‘마트레즈 플륌’ 상)했다.  

 레위니옹의 특수한 역사적, 사회적 상황과 아름다운 풍광이 고스란히 펼쳐지는 이 책은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선명하게 읽혀진다. 미셸 뷔시의 작품은 그 배경이 되는 장소를 완벽하게 묘사하는게 특징. 여행 가이드처럼 섬의 곳곳을 소개하는 이 책을 읽다보면 검붉은 용암토가 깔린 사블 평원을 걷다가 문득 멈춰 바닷가 선술집 테라스에서 시원한 칵테일을 마시고 싶기도 하다.  

 한편의 스릴러를 통해 대자연의 풍광과 함께 독특한 역사와 사회, 문화를 지닌 레위니옹의 매력을 한껏 들춰내며 그 안에 완벽한 서사와 서스펜스를 녹여낸다. 추리소설의 쫀쫀한 긴장감과 아름다운 열대 휴양지의 매력을 동시에 전해주는 시원한 책이다. 김도연 옮김, 달콤한 책, 384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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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니옹 섬에서 아내가 사라졌다…추리소설 '내 손 놓지마'

기사등록 2016/07/21 14:42:54 최초수정 2016/12/28 17: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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