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장편 애니 '홍길동', DVD로 보세요

기사등록 2016/06/30 11:10:39

최종수정 2016/12/28 17:17:41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한국영상자료원(이하 영상자료원)은 30일 국내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1967)이 수록된 '신동헌 애니메이션 컬렉션'을 DVD로 내놓는다고 밝혔다.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1967)은 신 감독의 동생 신동우 화백의 '소년 조선일보' 연재작 '풍운아 홍길동'이 원작인 작품이다.

 미군이 쓰다 남은 정찰용 필름을 재활용해 그 위에 포스터 물감을 칠하고, 인력 부족으로 인해 보름동안 개봉을 연기하며 작업했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알려졌다. 개봉 당시에는 파격적인 흥행을 거두며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홍길동'은 약 40년 동안 작품이 소실돼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지난 2008년 영상자료원은 제보를 통해 '일본 고베 플래니트 비블리오테크'로부터 일본어 더빙이 된 프린트를 입수, 한국어 사운드 필름과 함께 작업해 2008년 시네마테크KOFA 개관 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하기도 했다.

 이후 신 감독의 또다른 작품 '호피와 차돌바위'와 함께 올해 초부터 디지털 2K로 색보정 작업을 시작, 보다 원본에 가까운 버전을 제작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선두를 이끌고 있는 연상호 감독, 나호원 평론가의 코멘터리와 함께 DVD로 선보이게 됐다.

 이와 함께 양주남 감독의 '종각'(1958)도 DVD로 출시된다.

 '종각'은 '잊혀진 장인'이라 불리는 양 감독의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은 당시 언론으로부터 "한국영화가 취해야 할 하나의 자세를 표시하고 있는 문예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신동헌 애니메이션 컬렉션', '종각' DVD는 30일부터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판매된다. 다음 달 15일부터는 주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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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장편 애니 '홍길동', DVD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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