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이날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 특별법원은 2002년 아메다바드 시 차만푸라의 굴바르그에서 주민 69명을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 등으로 기소된 24명 중 죄질이 무거운 11명에게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했다. 12명에게는 7년의 징역형, 나머지 1명에게는 10년 형이 내려졌다.
2002년 발생한 '구자라트 학살사건'은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 사이의 충돌로, 구라자트 주 무슬림 주거 지역에서 1000명 이상의 무슬림들이 힌두교도들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다. 재판부는 "시민 사회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일"이라면서 " 약 2500명 무슬림들이 도끼 등에 두드려 맞고 시신들이 불태워졌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현 총리는 당시 주지사로서 학살을 방관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미국 등 서방 국가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으며 한동안 비자 발급이 거부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2013년 검찰이 모디 총리를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2년 특별수사팀 조사에서 당시 법질서를 유지하는 데 적절한 대응을 했다는 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최초에 기소됐던 피의자 일부가 이미 사망했다고 전했다. 피고인 중 5명은 재판 도중 사망했고 1명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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