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식 아이칸은 팔고 버핏은 사고…두 투자 귀재, 누가 옳을까

기사등록 2016/05/17 09:27:45

최종수정 2016/12/28 17:04:08

【오마하=AP/뉴시스】 버크셔헤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 워렌 버핏은 13일(현지시간)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포천’ 주최로 열린 ‘여성경영자 서밋’에 참석해 미국은 현재 3당 체제라는 조용한 혁명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년 공화당 전당대회 전까지 사실상 유력후보가 결정되지 못할 것이며, 공화당의 내분으로 인해 현재 미국은 기본적으로 3개의 정당체제가 됐다”고  CNN머니는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5월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갖는 버핏. 2015.10.14 
【오마하=AP/뉴시스】 버크셔헤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 워렌 버핏은 13일(현지시간)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포천’ 주최로 열린 ‘여성경영자 서밋’에 참석해 미국은 현재 3당 체제라는 조용한 혁명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년 공화당 전당대회 전까지 사실상 유력후보가 결정되지 못할 것이며, 공화당의 내분으로 인해 현재 미국은 기본적으로 3개의 정당체제가 됐다”고  CNN머니는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5월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갖는 버핏. 2015.10.14
버핏, 애플 주식 10억달러 규모 매입 발표
단기 관점에서 아이칸을 옳겠지만 장기적으로 버핏이 맞아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칼 아이칸이 애플 주식을 놓고 서로 엇갈린 행보를 보여 일반 투자자들이 누구를 따라 투자해야 할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USA 투데이는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10억 달러(약 1조1747억 원)상당의 애플 주식 매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불과 며칠 전 칼 아이칸과 몇몇 주요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보유하고 있던 애플 주식을 전량 매각했었다.

 이러한 엇갈린 행보는 지난 1년 간 주식 가치가 약 3분의 1이나 하락한 애플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윌리엄 블레어의 애널리스트 도닐 도라들라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고속성장 시장에서 벗어나 이제 저성장 시장으로 들어섰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는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은 아닐지라도 합리적인 성장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전통적으로 기술주보다는 크래프트 하인즈나 코카콜라, 웰스파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같은 소비재주 위주로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버핏의 애플주 매입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다. 버핏은 주식의 장기 보유를 선호하며 단기적인 주가 하락 위험에는 비교적 관대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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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아이칸은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은) 아직 좋은 기업"이라면서도 "우리는 더 이상 애플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 정부의 견제로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출처 = CNBC) 2016.04.29  
 이와 달리 아이칸은 주식의 단기 또는 중기 보유를 선호한다. 그는 한때 애플이 1조 달러의 기업 가치를 실현하는 최초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애플이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자 가차없이 애플 주식을 팔아치웠다.

 서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두 투자 귀재 중 올바른 선택은 누구의 몫일까? 그 답은 결국 시간이 알려줄 것이다. 단기 투자에 관심이 크다면 현재 애플의 주식은 당연히 우려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애플의 순이익은 올 회계연도 1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매출도 8%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장기 투자를 생각한다면 계산이 달라진다. 애플이 처한 어려움은 이미 하락한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어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으로 이들은 기대하고 있다. S&P 글로벌은 애플이 장기적으로는 연 11.3%의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테비스 맥코트 분석가는 "버핏의 애플 투자가 장기적으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라들라는 "애플은 여전히 233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이처럼 막대한 자금력을 혁신과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에 사용할 수 있다"며 "장기간 애플 주식을 보유할 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은 결국 돈을 벌게 될 것이다. 버핏은 이미 여러 차례 그러한 사실을 입증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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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식 아이칸은 팔고 버핏은 사고…두 투자 귀재, 누가 옳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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