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오는 16일은 중국에서 문화대혁명이 일어난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최근 중국 일각에서 좌경화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문혁 50주년을 드러내놓고 기념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 시진핑 정부가 긴장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은 문혁 당시 자아비판에 끌려나온 사람들의 모습. <사진출처:구글> 2016.05.1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오는16일은 중국 문화대혁명(문혁)이 발발한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중국 내에서 문혁 50주년을 기념하는 움직임은 있지만,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기념행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BBC 중국어판은 '문혁 50주년, 시진핑도 피하고 싶은 수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문혁 5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해외 언론은 관련 보도를 내놓으며 주목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 매체는 일관된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시 주석 본인도 문혁의 피해자지만 문혁이 조명받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문혁 50주년 기념행사는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소수 신좌파 세력이 계획하는 문혁 기념 움직임도 당국의 제한을 받게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토피아적 공산주의를 꿈꾼 마오쩌둥의 주도로 중국공산당은 지난 1966년 5월16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문화대혁명을 개시하는 이른바 '5.16 통지'를 통과시켰고,이를 계기로 시작된 문혁이라는 대재앙은 1976년까지 10년 간 계속됐다.
이 기간 정치적 박해로 숨진 희생자는 최소 100만명으로, 중국의 모든 가정이 문혁의 영향을 받았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문혁은 마오쩌둥의 공과 및 체제의 정당성과 연결되는 주제로, 중국내에서도 논란이 있는 사안인만큼 평가나 언급이 금기시되고 있다.
공산당 지도부의 입장도 1981년 밝힌 규정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공산당은 1981년 6월, 문혁을 "마오의 과오로 시작됐고, 린뱌오(林彪)와 장칭(江靑) 4인방 2개의 반혁명집단에 이용당해 중화민족에 심각한 재난을 가져 온 정치운동"이라고 규정했다.
이후 문혁 발발과 종료 기념일은 중국 지도부가 무시하는 기념일이 됐지만,10년 주기로 기념일을 크게 기리는 관례상 올해 기념일은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프랑스 방송 RFI는 중국 내 신좌파 세력이 당국과 문혁 비판 세력을 의식, 마오쩌둥 사망 40주년(9월 9일) 또는 탕산 대지진 40주년(7월 28일) 추모식 등으로 포장해 문혁 기념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10일 BBC 중국어판은 '문혁 50주년, 시진핑도 피하고 싶은 수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문혁 5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해외 언론은 관련 보도를 내놓으며 주목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 매체는 일관된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시 주석 본인도 문혁의 피해자지만 문혁이 조명받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문혁 50주년 기념행사는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소수 신좌파 세력이 계획하는 문혁 기념 움직임도 당국의 제한을 받게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토피아적 공산주의를 꿈꾼 마오쩌둥의 주도로 중국공산당은 지난 1966년 5월16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문화대혁명을 개시하는 이른바 '5.16 통지'를 통과시켰고,이를 계기로 시작된 문혁이라는 대재앙은 1976년까지 10년 간 계속됐다.
이 기간 정치적 박해로 숨진 희생자는 최소 100만명으로, 중국의 모든 가정이 문혁의 영향을 받았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문혁은 마오쩌둥의 공과 및 체제의 정당성과 연결되는 주제로, 중국내에서도 논란이 있는 사안인만큼 평가나 언급이 금기시되고 있다.
공산당 지도부의 입장도 1981년 밝힌 규정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공산당은 1981년 6월, 문혁을 "마오의 과오로 시작됐고, 린뱌오(林彪)와 장칭(江靑) 4인방 2개의 반혁명집단에 이용당해 중화민족에 심각한 재난을 가져 온 정치운동"이라고 규정했다.
이후 문혁 발발과 종료 기념일은 중국 지도부가 무시하는 기념일이 됐지만,10년 주기로 기념일을 크게 기리는 관례상 올해 기념일은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프랑스 방송 RFI는 중국 내 신좌파 세력이 당국과 문혁 비판 세력을 의식, 마오쩌둥 사망 40주년(9월 9일) 또는 탕산 대지진 40주년(7월 28일) 추모식 등으로 포장해 문혁 기념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주스강(中 허난성)=AP/뉴시스】중국 허난(河南)성 통쉬(通許)현 주스강 마을에 지난 4일 높이 36m의 거대한 마오쩌둥(毛澤東) 동상이 완공을 앞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300만 위안(5억3800만원)을 들인 이 동상은 그러나 동상 건립이 SNS를 통해 알려지고 비난이 거세지자 이틀 만에 중국 당국에 의해 철거됐다. 2016.1.9
중국 좌파의 대표적인 온라인 매체 설립자인 장바오화(張保華)는 "문혁 기념식 개최를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지역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2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사회주의 명곡 공연은 파장이 일었다. 56명으로 구성된 중국의 걸그룹 '56송이 꽃'을 포함한 참가자들은 이날 훙거(紅歌 혁명가요)를 열창했고,이 중에는 문혁을 대표하는 노래들이 포함됐으며 무대 배경에 문혁 당시 구호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3일 뒤인 지난 5일,문혁 비판자로 알려진 '훙얼다이(紅二代 혁명원로의 자녀)' 마샤오리(馬曉力)는 공산당 판공실에 공개서한을 보내 "이번 콘서트는 문혁을 재현하기 위한 행사로, 인민대회당에서 훙거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시진핑 주석의 앞 길에 수렁을 파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勛)은 문혁 시절 반당분자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고, 시 주석 본인도 하방 경력이 있는 문혁 피해자로 마샤오리보다 할 말이 적지 않지만 공산당 지도부의 1인자로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공산당 대부인 마오쩌둥이 주도한 문혁이라는 과오가 부각되면 당의 위상이 자연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특별한 50주년 기념일도 여느 평범한 하루같이 지나갈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문혁은 개인 숭배가 낳은 권력 남용이란 교훈을 남기고 있다. 일각에서 1인 권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시 주석이 개인숭배의 함정에 빠질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특히 지난 2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사회주의 명곡 공연은 파장이 일었다. 56명으로 구성된 중국의 걸그룹 '56송이 꽃'을 포함한 참가자들은 이날 훙거(紅歌 혁명가요)를 열창했고,이 중에는 문혁을 대표하는 노래들이 포함됐으며 무대 배경에 문혁 당시 구호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3일 뒤인 지난 5일,문혁 비판자로 알려진 '훙얼다이(紅二代 혁명원로의 자녀)' 마샤오리(馬曉力)는 공산당 판공실에 공개서한을 보내 "이번 콘서트는 문혁을 재현하기 위한 행사로, 인민대회당에서 훙거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시진핑 주석의 앞 길에 수렁을 파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勛)은 문혁 시절 반당분자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고, 시 주석 본인도 하방 경력이 있는 문혁 피해자로 마샤오리보다 할 말이 적지 않지만 공산당 지도부의 1인자로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공산당 대부인 마오쩌둥이 주도한 문혁이라는 과오가 부각되면 당의 위상이 자연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특별한 50주년 기념일도 여느 평범한 하루같이 지나갈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문혁은 개인 숭배가 낳은 권력 남용이란 교훈을 남기고 있다. 일각에서 1인 권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시 주석이 개인숭배의 함정에 빠질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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