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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토막시신' 사인 머리손상 추정

기사등록 2016/05/04 15:21:37

최종수정 2016/12/28 17:00:58

상반신-하반신 시신 동일인으로 확인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안산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의 사인이 머리손상으로 추정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는 상반신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인이 머리손상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DNA 조사에서는 상반신 시신과 하반신 시신이 동일인으로 확인됐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시신의 머리 앞쪽과 왼쪽이 함몰돼 국과수는 1차 사인을 두부손상사로 추정했다.

 시신의 얼굴은 부패가 진행돼 알아볼 수 없었지만 하악골 등 안면부 여러 곳이 부러졌고, 갈비뼈도 골절돼 있었다.

 오른쪽 팔과 폐에는 예리한 흉기에 의해 손상된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관찰됐다.

 경찰은 얼굴 골절이 생전에 있었던 것인지, 사후에 발생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허리 부위는 예리한 흉기로 잘려 상·하반신으로 나뉜 것으로 보고 있다.

 법치의학적 1차 소견으로는 시신의 나이가 40대로 추정됐다.

 시신의 왼쪽 위 첫 번째 어금니는 금보철로 돼 있었고, 왼쪽 위 두 번째 어금니와 왼쪽 아래 첫 번째·두 번째 어금니 등 3곳에서는 아말감 치료 흔적이 확인됐다.

 경찰은 치과치료 이력을 조사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지문은 채취됐지만 손이 부패돼 있어 신원확인까지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시신의 키는 154㎝(하반신 시신 90㎝)로 측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지문 확인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계속 채취할 것"이라며 "나이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법치의학적, 법의인류학적 정밀감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치과치료 이력 조회로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검은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특수부검실에서 오전 8시50분부터 낮 12시50분까지 진행됐다.

 상반신 시신은 지난 3일 오후 1시50분께 안산시 대부도 대부북동 방아머리 선착장 내수면에서 발견됐고, 하반신 시신은 이곳에서 13㎞ 떨어진 대부도 선감동 배수로 안에서 1일 오후 3시50분께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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