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추천으로 라인주식회사 이끌어
해외 진출 성공 조건은 첫째도 현지화, 둘째도 현지화
"라인을 일상생활 연결하는 '스마트포털'로 만들 것"
【방콕=뉴시스】장윤희 기자 = "그동안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잊고 가라. 진출 국가 사람들의 생활, 음식, 언어 등 그 나라를 중심에 두고 일해야 한다. 구글은 규모가 크니까 자기들만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며 싸울 수 있다. 우리는 그들처럼 경쟁하기 어렵다. 철저한 현지화가 답이다."
2008년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당시 신중호 네이버 검색센터장에게 라인주식회사(구 NHN재팬)를 이끌어달라며 남긴 말이다.
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라인 태국 미디어 데이'에서 만난 신중호 라인주식회사 최고글로벌책임자(CGO)는 해당 국가 문화를 남김없이 흡수하는 '현지화'를 강조했다. 현지화는 '이 나라는 어떨 것이다'란 편견을 버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신중호 CGO는 "이해진 의장이 해외 진출을 위해 일본에 라인주식회사를 설립했는데 글로벌에 성공하려면 해당 국가에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IT기업이 되자는 비전에 공감해, 짐을 싸들고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말했다.
라인주식회사는 2000년 11월 자본금 1억엔에 NHN재팬이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당시 네이버는 시장점유율이 다음, 야후, 라이코스 등에 한참 처지는 설립 2년차 신생기업이었다. 하지만 해외 시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일찌감치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도전한 네이버재팬 등의 해외 서비스는 줄줄이 실패했다.
그래도 네이버는 해외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다. 신중호 CGO는 "일본에 진출한 이상 일본에서 먼저 성과를 내야겠다는 마음에 일본 시장과 사용자 환경에 집중했다"며 "2011년 6월 선보인 라인이 일본인의 일상 생활을 파고들며 해외 진출의 물꼬가 터졌다"고 회고했다.
라인은 2011년 일본 동일본대지진이 터져 전화가 끊기는 상황에서도 연락이 닿는 수단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라인 대화에서 쓸 수 있는 곰과 토끼 등의 귀여운 스티커 이모티콘은 아기자기한 감성을 좋아하는 일본인 취향에 꼭 들어맞았다.
당시 네이버는 라인과는 별개로 국내에서 '네이버톡'이란 모바일 메신저를 운영했지만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톡에 밀리는 상황이었다. 일본에서 라인이 큰 반응을 얻자 네이버는 네이버톡 운영 인력을 라인에 투입하며 공을 들였다.
해외 진출 성공 조건은 첫째도 현지화, 둘째도 현지화
"라인을 일상생활 연결하는 '스마트포털'로 만들 것"
【방콕=뉴시스】장윤희 기자 = "그동안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잊고 가라. 진출 국가 사람들의 생활, 음식, 언어 등 그 나라를 중심에 두고 일해야 한다. 구글은 규모가 크니까 자기들만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며 싸울 수 있다. 우리는 그들처럼 경쟁하기 어렵다. 철저한 현지화가 답이다."
2008년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당시 신중호 네이버 검색센터장에게 라인주식회사(구 NHN재팬)를 이끌어달라며 남긴 말이다.
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라인 태국 미디어 데이'에서 만난 신중호 라인주식회사 최고글로벌책임자(CGO)는 해당 국가 문화를 남김없이 흡수하는 '현지화'를 강조했다. 현지화는 '이 나라는 어떨 것이다'란 편견을 버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신중호 CGO는 "이해진 의장이 해외 진출을 위해 일본에 라인주식회사를 설립했는데 글로벌에 성공하려면 해당 국가에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IT기업이 되자는 비전에 공감해, 짐을 싸들고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말했다.
라인주식회사는 2000년 11월 자본금 1억엔에 NHN재팬이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당시 네이버는 시장점유율이 다음, 야후, 라이코스 등에 한참 처지는 설립 2년차 신생기업이었다. 하지만 해외 시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일찌감치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도전한 네이버재팬 등의 해외 서비스는 줄줄이 실패했다.
그래도 네이버는 해외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다. 신중호 CGO는 "일본에 진출한 이상 일본에서 먼저 성과를 내야겠다는 마음에 일본 시장과 사용자 환경에 집중했다"며 "2011년 6월 선보인 라인이 일본인의 일상 생활을 파고들며 해외 진출의 물꼬가 터졌다"고 회고했다.
라인은 2011년 일본 동일본대지진이 터져 전화가 끊기는 상황에서도 연락이 닿는 수단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라인 대화에서 쓸 수 있는 곰과 토끼 등의 귀여운 스티커 이모티콘은 아기자기한 감성을 좋아하는 일본인 취향에 꼭 들어맞았다.
당시 네이버는 라인과는 별개로 국내에서 '네이버톡'이란 모바일 메신저를 운영했지만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톡에 밀리는 상황이었다. 일본에서 라인이 큰 반응을 얻자 네이버는 네이버톡 운영 인력을 라인에 투입하며 공을 들였다.

라인은 일본에서 상승세를 타며 대만, 태국 등으로 무섭게 뻗어나갔다. 지난해 대만 총통 선거에서 대만 주요 정치인들이 라인을 선거 홍보채널로 사용했을 정도다. 현재 라인은 네이버 해외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효자 사업이다. 네이버 올 1분기 실적에서 해외법인 라인주식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0.9% 증가한 341억엔이다.
신중호 CGO는 "흔히 현지화를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란 영어 단어로 표현하는데 중앙과 지방을 구분짓는 듯한 표현이라 불편하다"며 "모든 문화는 평등한만큼 해당 국가 문화 속으로 들어가자는 신조어 '컬쳐라이제이션(culturalization)'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한다"고 밝혔다.
현재 태국은 아시아에서 간편결제 시장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무섭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다. 태국의 모바일 시장이 커지자 라인주식회사는 2012년 태국에 진출했다. 하지만 태국 이용자들이 어떤 것을 좋아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일본과 대만에서 성공한 방식을 태국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신 CGO는 태국에서 크게 성공한 라인 게임 '쿠키런'과 '모두의 마블'을 사례로 들었다. 모바일 메신저와 잘 어울리는 게임을 찾기 위해 라인 태국법인 직원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였다.
그는 "쿠키런과 모두의 마블은 나온 지 오래되고 한국적인 게임이라 태국 이용자들이 안 좋아할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다"며 "하지만 태국 직원들이 강하게 이 게임들을 추천하자 마음이 움직였고, 두 게임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태국에 맞게 조정해 출시하자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배달 서비스 '라인맨'도 태국 이용자에게 귀 기울인 결과였다. 신 CGO는 "라인맨은 툭 까놓고 말하면 심부름센터라 정서상 문제로 처음에는 반대했다"며 "태국에서 음식 배달 수요가 많다는 숱한 시장 조사와 인터뷰 속에 라인맨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라인주식회사의 목표는 '스마트포털'이다. 인터넷 시대에서는 구글, 네이버, 다음같은 'PC 포털'이 중심이었지만 모바일 시대에서는 스마트폰에 모든 서비스가 담기는 '스마트포털'이 대세가 된다는 뜻이다. 라인,왓츠앱,카카오톡 등의 모바일 메신저는 운수, 간편결제, 쇼핑 등의 O2O에 집중하며 이용자들의 24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신 CGO는 "PC 시대에는 필요할 때만 컴퓨터에 접속했고, 사진 촬영과 음악 감상을 위해 카메라와 MP3를 따로 들고 다녀야 했다"며 "모바일 시대에는 스마트폰이 24시간 켜져있고 카메라와 MP3, 그 이상의 기능이 스마트폰 하나에 모조리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으로 생활 모든 영역이 연결되는 시대가 이미 다가왔다"며 "모바일 메신저로 쇼핑하고, 음악 듣고, 음식도 배달받는 세상이다. 라인을 전세계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스마트포털'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신중호 CGO는 "흔히 현지화를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란 영어 단어로 표현하는데 중앙과 지방을 구분짓는 듯한 표현이라 불편하다"며 "모든 문화는 평등한만큼 해당 국가 문화 속으로 들어가자는 신조어 '컬쳐라이제이션(culturalization)'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한다"고 밝혔다.
현재 태국은 아시아에서 간편결제 시장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무섭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다. 태국의 모바일 시장이 커지자 라인주식회사는 2012년 태국에 진출했다. 하지만 태국 이용자들이 어떤 것을 좋아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일본과 대만에서 성공한 방식을 태국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신 CGO는 태국에서 크게 성공한 라인 게임 '쿠키런'과 '모두의 마블'을 사례로 들었다. 모바일 메신저와 잘 어울리는 게임을 찾기 위해 라인 태국법인 직원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였다.
그는 "쿠키런과 모두의 마블은 나온 지 오래되고 한국적인 게임이라 태국 이용자들이 안 좋아할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다"며 "하지만 태국 직원들이 강하게 이 게임들을 추천하자 마음이 움직였고, 두 게임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태국에 맞게 조정해 출시하자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배달 서비스 '라인맨'도 태국 이용자에게 귀 기울인 결과였다. 신 CGO는 "라인맨은 툭 까놓고 말하면 심부름센터라 정서상 문제로 처음에는 반대했다"며 "태국에서 음식 배달 수요가 많다는 숱한 시장 조사와 인터뷰 속에 라인맨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라인주식회사의 목표는 '스마트포털'이다. 인터넷 시대에서는 구글, 네이버, 다음같은 'PC 포털'이 중심이었지만 모바일 시대에서는 스마트폰에 모든 서비스가 담기는 '스마트포털'이 대세가 된다는 뜻이다. 라인,왓츠앱,카카오톡 등의 모바일 메신저는 운수, 간편결제, 쇼핑 등의 O2O에 집중하며 이용자들의 24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신 CGO는 "PC 시대에는 필요할 때만 컴퓨터에 접속했고, 사진 촬영과 음악 감상을 위해 카메라와 MP3를 따로 들고 다녀야 했다"며 "모바일 시대에는 스마트폰이 24시간 켜져있고 카메라와 MP3, 그 이상의 기능이 스마트폰 하나에 모조리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으로 생활 모든 영역이 연결되는 시대가 이미 다가왔다"며 "모바일 메신저로 쇼핑하고, 음악 듣고, 음식도 배달받는 세상이다. 라인을 전세계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스마트포털'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