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
삼성전자·LG전자 등과 함께 치열한 경쟁 펼칠 듯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애플이 21일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SE'를 내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처럼 프리미엄제품과 보급형 제품을 내세워 매출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이폰 SE는 화면 크기를 '아이폰5s'처럼 4인치로 줄였지만, 성능은 '아이폰 6s'와 비슷한 수준이다. A9 칩셋, 1200만 화소 카메라, 애플페이, 4K 비디오 녹화 등 최신 기능이 적용됐다.
하지만 가격은 399(16GB·46만원)~499달러(64GB·58만원)로 아이폰 6s 649달러(16GB·77만원)보다 저렴하다.
아이폰SE는 5월 말까지 110개국에 출시된다. 1차 출시국은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영국, 미국 등 12개국이다. 한국은 제외됐다.
아이폰SE는 549달러(16GB·68만원)부터 출시돼 흥행에 실패했던 전작 보급형 아이폰 5C보다 150달러 이상 저렴해 중저가 중심인 신흥시장 공략에 유리하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발표 당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글로벌 경기 침체, 중저가폰 시장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7478만대로 시장 전망치(7550만대)를 밑돌았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0.4%로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아이폰을 출시한 후 최저 수준이다.
올해도 사정은 좋지 않다. 애플은 올해 1분기(1~3월) 매출을 시장 전망치(555억달러)보다 낮은 500억~53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 SE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시장은 아이폰 SE가 연간 1000만~1500만대 출하돼 아이폰 매출의 5~7.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SE 가격은 아이폰5C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2013~2014년 4인치 아이폰 모델을 구매한 2억명이 잠재적인 구매자가 될 수 있다. 중가 시장에서 A시리즈로 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SE 수요는 4인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기존 사용자가 주를 이룰 것"이라며 "상반기 아이폰 출하량 반등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화면 아이폰(아이폰 6s) 신제품 효과가 조기 종료되고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경쟁모델 출시가 지연되면서 국내 업체의 프리미엄 단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SE가 기존 아이폰보다는 저렴하지만 다른 단말보다는 가격이 높다"며 "루나, 쏠 등 기존 중저가폰 시장을 잠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국내 시장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구분되고 5인치 이상 디스플레이 선호가 뚜렷하기 때문에 큰 파괴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삼성전자·LG전자 등과 함께 치열한 경쟁 펼칠 듯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애플이 21일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SE'를 내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처럼 프리미엄제품과 보급형 제품을 내세워 매출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이폰 SE는 화면 크기를 '아이폰5s'처럼 4인치로 줄였지만, 성능은 '아이폰 6s'와 비슷한 수준이다. A9 칩셋, 1200만 화소 카메라, 애플페이, 4K 비디오 녹화 등 최신 기능이 적용됐다.
하지만 가격은 399(16GB·46만원)~499달러(64GB·58만원)로 아이폰 6s 649달러(16GB·77만원)보다 저렴하다.
아이폰SE는 5월 말까지 110개국에 출시된다. 1차 출시국은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영국, 미국 등 12개국이다. 한국은 제외됐다.
아이폰SE는 549달러(16GB·68만원)부터 출시돼 흥행에 실패했던 전작 보급형 아이폰 5C보다 150달러 이상 저렴해 중저가 중심인 신흥시장 공략에 유리하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발표 당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글로벌 경기 침체, 중저가폰 시장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7478만대로 시장 전망치(7550만대)를 밑돌았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0.4%로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아이폰을 출시한 후 최저 수준이다.
올해도 사정은 좋지 않다. 애플은 올해 1분기(1~3월) 매출을 시장 전망치(555억달러)보다 낮은 500억~53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 SE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시장은 아이폰 SE가 연간 1000만~1500만대 출하돼 아이폰 매출의 5~7.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SE 가격은 아이폰5C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2013~2014년 4인치 아이폰 모델을 구매한 2억명이 잠재적인 구매자가 될 수 있다. 중가 시장에서 A시리즈로 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SE 수요는 4인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기존 사용자가 주를 이룰 것"이라며 "상반기 아이폰 출하량 반등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화면 아이폰(아이폰 6s) 신제품 효과가 조기 종료되고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경쟁모델 출시가 지연되면서 국내 업체의 프리미엄 단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SE가 기존 아이폰보다는 저렴하지만 다른 단말보다는 가격이 높다"며 "루나, 쏠 등 기존 중저가폰 시장을 잠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국내 시장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구분되고 5인치 이상 디스플레이 선호가 뚜렷하기 때문에 큰 파괴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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