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공포 떨게 한 이메일 전문…"나는 왕따 무슬림 학생"

기사등록 2015/12/17 10:20:25

최종수정 2016/12/28 16:05:00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소재 공립학교들이 15일(현지시간) 테러 협박 이메일을 받고 전면 폐쇄됐다. 2015.12.16.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소재 공립학교들이 15일(현지시간) 테러 협박 이메일을 받고 전면 폐쇄됐다. 2015.12.1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소재 공립학교 1000여 곳의 전면 폐쇄를 야기한 '가짜' 테러 협박 이메일의 내용이 공개됐다.

 LA 지역방송 KABC는 16일(현지시간) 전날 LA 통합교육구에 보내진 테러 협박 이메일 전문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메일은 메일 서비스웹 'cock.li' 계정을 통해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무슬림계 고등학생이라로 밝힌 이메일 발신자는 오랜 시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끝에 동료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들과 테러 공격을 감행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주장했다.

 발신자는 "2015년 12월 15일 화요일 일어날 일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이메일을 보낸다"며 "무언가 큰 일이 벌어질 것이다. 전국 헤드라인을 장식할 일이자 국제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4년간 이 지역 고등학교 중 한 곳을 다니면서 완전한 지옥을 맛봤다. 순전한 극도의 고통이었다"며 "왕따, 외로움, 거부는 끝나지 않았다. 왜? 아마도 단지 내가 다르기 때문에?"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이상은 안 된다. 나는 독실한 무슬림이다. 한때는 폭력을 반대했다"며 "나는 지역 지하디스트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 것만이 올바른 방법으로 대학살을 이룰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혼자서는 할 수 없다. 나와 32명의 동지는 내일 알라의 이름 아래 죽을 것"이라며 "LA 통합교육구 산하의 모든 학교가 표적이다. 몇몇 학교 사물함에 이미 폭탄을 숨겨 놨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탄은) 전략적으로 설치됐다. 너무나도 많은 증오와 차별을 퍼뜨리는 이들 건물의 기반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압력솥 폭탄이 학교 주변 백팩에 숨겨져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폭탄에는 최대한 피해를 키우기 위해 20파운드(약 9kg)의 화약이 장전됐다"며 "폭탄은 휴대전화를 통해 폭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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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소재 공립학교들이 15일(현지시간) 학생들에 대한 테러를 위협하는 협박 이메일을 받고 전면 폐쇄됐다. 2015.12.16.
 그는 "폭탄뿐만 아니라 특정 시각, 점심 시간에 발포할 신경가스도 있다"며 "그 외에도 알라 안의 형제들과 나는 칼라슈니코프 소총, 글록 18 권총을 비롯해 여러 개의 수류탄을 보유 중"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LA 소재 모든 학교의 학생들은 무자비하게 학살당할 것이며 당신들이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보안 강화나 수업 취소를 해도 소용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업 취소와 상관없이 폭파는 실시될 것"이라며 "총을 갖고 LA, 샌 버나디노, 베이커스필드, 샌디에고 거리와 사무실로 나갈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는 "행운을 빈다. 오늘이 당신들의 마지막 날이 될 테니 알라에게 기도할 시간"이라고 이메일을 끝맺었다.

 경찰과 LA 교육당국은 이메일을 수신한 뒤 '신뢰할 만한' 테러 위협이라고 판단해 지역 소재 공립학교를 일제히 폐쇄했다. 이후 수사 결과 메일이 '장난'인 것으로 보고 휴교령을 철회했다.

 뉴욕시 경찰 역시 같은 날 비슷한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지만 가짜인 것으로 보고 학교들이 평상시와 같이 수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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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공포 떨게 한 이메일 전문…"나는 왕따 무슬림 학생"

기사등록 2015/12/17 10:20:25 최초수정 2016/12/28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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