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결정이 내려진 후 언론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위상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유럽연합(EU) 출범으로 현행 4개 통화 체제로 바뀐 이후 IMF가 맞게 된 가장 큰 변화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EU 출범으로 2001년부터 마르크화, 프랑화가 유로화로 흡수돼 현행 4개 통화 체제로 바뀠다.
위안화의 초기 편입 비율이 확정되면서 SDR 통화별 가중치는 현행기준(2011~2015년)의 달러화 41.9%, 유로화 37.4%, 파운드화 11.3%, 엔화 9.4%에서 달러화 41.73%, 유로화 30.93%, 위안화 10.92%, 엔화 8.33%와 파운드화 8.09%로 확정됐다.
달러화의 변화가 미미한 데 반해 유로화의 비중은 6.5% 넘게 떨어졌고 파운드화와 엔화가 각각 약 3%, 1% 하락했다.
최근 몇번 가중치 변경 과정에서 달러화의 비중은 39%(1998년), 44%(2000년), 44%(2005년),41.9%(2010년)으로 큰 변화가 없고 영국 파운드화도 이번을 빼면 거의 11%를 유지해왔다.
유로화는 31%(2000년), 34%(2005년), 37.4%(2010년) 등 3% 대의 증가세를 나타내다가 이번에 6% 넘게 감소했다.
위안화의 위상이 부상함에 따라 기존 구성 통화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고 특히 장기적으로 유지됐던 달러의 패권도 위협을 받게 된다.
위안화의 국제무역거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내려진 결정이지만,이로 인해 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사용과 비축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금융개혁을 지속하겠다는 중국 금융 당국의 약속이 이행되고 위안화의 자유로운 사용이 보장된다면 향후 SDR에서 가중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중국 위안화의 IMF SDR 편입으로 글로벌 외환보유고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현재 3%에서 2020년에는 5%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중국 언론은 이번 결정은 IMF가 전 세계 경제와 자본 구조의 변화를 더욱 잘 드러내기 위한 의도를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IMF는 명목한 GDP가 아닌 구매력평가(PPP)기준의 GDP로 봤을 때 내년에 중국이 미국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0년에는 중국이 전 세계에서 18.99%를 차지해 15.05%를 차지하는 미국과 격차를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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